가수 꿈꾸는 주방보조원 세리 성공스토리… 준 세리 러브라인 호기심 자극
순수한 열정을 상징하는 공간 ‘하드락 카페’, 상업성에 물든 현실의 공간 ‘파라다이스클럽’. 두 클럽 사이에서 펼쳐지는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 젊음, 그리고 열정. 꿈을 가진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서울뮤지컬컴퍼니는 다음달 30일까지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올해로 공연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하드락 카페(이원종 작·연출)’ 대장정에 들어갔다.
이번 공연은 지난 98년 초연된 이래 여섯번째 올려지는 무대. 그동안 270회 공연에서 평균 객석점유율 88%, 관객 동원 19만명 등을 거뒀으며 제11회 한국뮤지컬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연출상 등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고 프로듀서상과 안무상 등을 받았다. 초대 배우였던 윤도현과 최정원 등은 물론 주원성, 김장섭, 양소민, 박준면 등 실력파 배우들을 배출해 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새로운 내용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파라다이스클럽 황사장(황규성)이 무대에서 쓰러진 스타 엘리자베스 킴(김소리 분) 대신 새로운 가수를 세우기 위해 오디션을 내자 주방보조원 세리도 오디션에 참가하기로 하는데 상업주의에 물드는 친구들이 싫어 떠난 준이 10년 만에 돌아온다. 그런 준을 하드락 카페에서 발견하는 세리, 준은 세리의 쾌활함과 열정에 반해 오디션을 도와준다. 한편 킴의 연인 준은 그녀에게 하드락 카페로 돌아갈 것을 제안하지만 거절당하고 결국 세리와 하드락 카페를 연다. 하드락 카페에서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준과 세리,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 킴과 황사장….
이전 공연이 파라다이스 클럽의 대표가수 킴의 자살로 시작해 그녀의 허무에 주안점을 뒀다면 이번 공연에선 가수를 꿈꾸는 주방 보조원 세리의 성공 이야기에 무게를 실었다. 킴과 황사장, 준의 관계가 더욱 부각되며 세리와 준의 미묘한 감정선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작품 내용의 변화에 따라뮤지컬 넘버가 3~4곡 추가되고 이전 공연에서는 보지 못했던 강렬한 전자음의 록으로 시작하는 프롤로그 부분이 인상적이다.
‘하드락 카페’의 주인공들과 새로운 배우들이 만났다. 준 역으로 열연한 송용진과 최윤, 귀여운 세리 역에 문혜영이 다시 무대를 찾았다. 문혜영과 함께 ‘지킬 앤 하이드’의 쏘냐가 세리역으로 출연하고 킴 역에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유나영과 ‘프로듀서스’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최인천이 맡았다. 돈과 권력을 쫒는 황 사장은 ‘알타보이즈’의 이태희가 출연한다.
서울뮤지컬컴퍼니는 연말을 맞아 이번 공연부터 티켓 구매액의 2%를 적립해 500포인트부터 현금처럼 사용하는 포인트 적립카드 ‘야무진’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20만번째 관객에겐 100만원 상당의 선물이 증정되고 수험표를 지참한 고3 수험생에게 2만원에 관람할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주부들을 위해 특별히 낮공연도 준비했다.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3시와 7시, 월요일 공연 없음. 크리스마스 이브(24일) 특별공연 오후 3시와 7시. R석 6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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