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미국 오선 웰스 감독의 손때가 묻어 있는 '시민 케인'의 시나리오가 11일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9만7천 달러(약 9천만 원)에 팔렸지만 막상 이 시나리오로 1941년 받은 아카데미상 트로피는 팔리지 않았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156쪽짜리 이 시나리오는 최종 촬영판 바로 전 단계에서 마지막으로 수정된 등사판 원고로, 익명의 전화 입찰자에게 낙찰됐다. 앞서 이 원고의 낙찰가는 8만~12만 달러(7천만~1억1천만 원)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원고에는 '두 번째 수정된 최종본'이라는 도장이 찍혀 있고 '웰스 씨'라는 글씨가 커다랗게 적혀 있으며 주석과 수정 문구, 삭제 기호가 수없이 표기돼 있다.
그러나 각본상 트로피의 경우에는 판매자가 정한 최저 한도보다 높은 값을 부르는 사람이 없어 경매를 철회했다고 소더비는 설명했다. 낙찰 예상가는 80만~120만 달러였다.
소더비는 그러나 경매 철회 후 이 트로피에 대한 문의가 여러 건 들어왔으며, 장외에서 판매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트로피는 웰스가 잃어버린 뒤 1994년에 소재가 파악돼 로스앤젤레스 소재 자선단체인 닥스 재단이 획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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