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보다 값진 열정과 최선 전인미답 50연승 신화 쏜다

최원재기자 /사진=조남진기자 chwj74@ekgib.com
기자페이지
‘무적함대’ 중앙대 농구부

‘50연승 신화창조 우리가 해낸다’

‘무적함대’ 중앙대의 거침없는 연승행진은 2008년 무자년에도 계속된다.

지난 2006년 농구대잔치 이후 지난 2007년 시즌 MBC배와 1차 대학연맹전, 전국체전, 2차 대학연맹전에서 정상에 오른데 이어 지난 해 농구대잔치에서 우승, 6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은 중앙대 농구부.

김상준 감독이 부임한 지난 2006년 2차 대학연맹전에서 연세대에 68대70으로 패한이후 지난 해 농구대잔치까지 38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중앙대는 지난 1970년대말 이충희-임정명을 내세운 고려대가 기록한 49연승에 11승을 남겨두고 있다. 중앙대가 무서운 것은 평균 득점 85.7점으로 평균 실점 67.6점보다 18.1점이 많아 38연승 대부분이 압승으로 이뤄졌다는 것.

중앙대는 ‘괴물센터’ 오세근(1년)과 포드 능력을 겸비한 윤호영(4년)이 포스트에서 강점을 보이면서 스피드까지 겸비해 속공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며 대량 득점을 해왔다. 또 강병현(4년)과 박성진(3년), 안재욱(2년), 박유민, 김선형(이상 1년) 등 강력한 가드진은 가공할 만한 슛 적중률을 나타내고 있고, 상대 팀의 스타일에 따라 선수들을 다양하게 투입할 수 있는 최강팀이다.

하지만 연승행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중앙대는 올 시즌 윤호영과 강병현이 졸업하면서 생길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다.

윤호영의 빈자리는 유종현(2년)이 대신할 예정이며 강병현의 공백은 박유민, 안재욱, 차지우(이상 2년) 등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어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중앙대는 대전고의 지난 시즌 3관왕을 이끈 포워드 최현민과 무룡고 ‘에이스’ 가드 박병우, 광신정산고의 포워드 이동하, 성남 낙생고 정태운을 영입해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김상준 감독과 김병찬, 김영만 코치이하 14명의 선수로 구성된 중앙대는 그 어느 팀보다 강한 훈련으로 유명하다. 시즌 중에는 교내 전용코트에서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체력훈련과 개인 기술훈련을 실시하며, 오후에는 3시간 가량 팀 전술훈련을 가진 뒤 야간 보강 운동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등 하루 7~8시간의 강도 높은 훈련을 쌓고있다.

올 시즌 중앙대는 센터 부재로 고심하고 있는 연세대와 재치있는 포인트 가드가 없는 고려대 등 라이벌 팀들과는 달리 각 학년별 고른 기량의 선수들이 포진,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어 ‘제3의 전성기’를 누리며 연승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1980년 중반 대학농구 양대 산맥인 고려대와 연세대의 틈바구니에서 허재, 강동희, 김유택, 한기범을 앞세워 제1의 전성기를 구가했고,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김주성, 황진원, 임재현, 박지현, 송영진이 활약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던 중앙대는 화려한 플레이를 구사하는 선수는 없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안정된 전력으로 50연승 신화 창조에 도전한다.

김상준 감독은 “올 시즌 박성진과 오세근 말고는 미리 주전으로 정해 놓은 선수가 없다. 최소 10명의 선수가 상대 팀의 전력에 맞게 돌아 가면서 경기를 펼치 수 있도록 동계훈련 기간동안 골고루 테스트할 계획”이라며 “1970년대말 고려대가 기록한 49연승 기록을 돌파해 50연승을 이루는 게 최우선 목표다. 연승의 부담을 최소화해 더욱 강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올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사진=조남진기자 njcho@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