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가수 앙리 살바도르 사망

(파리=연합뉴스) 부드러운 목소리로 지난 70여년간 프랑스인들을 매료시켰던 가수 앙리 살바도르가 13일 파리의 자택에서 뇌출혈로 사망했다. 향년 90세.

살바도르는 생전에 비단같이 부드러운 음색으로 팬들을 매료시켰으며 호탕한 웃음과 뛰어난 유머 감각으로도 이름을 날렸다.

살바도르는 특히 지난해 말 90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고별 콘서트를 여는 노익장을 과시한 바 있다.

고인은 고별 콘서트 이후 무대 활동은 공식적으로 중단했으나 올해 새로운 앨범을 취입할 계획이었다고 폴리도르 레코드사(社)가 전했다.

고인은 남미의 프랑스령 기아나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7살때 프랑스로 이주, 17살때 데뷔한 이래 73년간 대중 가수로 활동해 왔다.

그의 고향인 기아나를 방문하고 돌아온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그의 죽음에 무한한 슬픔을 느낀다고 애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애도 성명을 내고 "그의 음색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부드러운 목소리는 영원히 우리 곁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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