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틀째
17대 대통령 취임과 함께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강 사절단을 만난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외교 강행군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집무실에서 훈센 캄보디아 총리,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 나카소네 전 일본 총리 등을 잇따라 접견, 연이어 자원외교에 적극 나섰다.
이 대통령은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어제 한국기업(가스공사)과 가스개발에 서명했다는 것을 들었다”며 “대우인터내셔널이 유전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기업이 우즈벡에 진출하고 있는데 자원개발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도 “양국 교류역사가 상당히 길다”며 “앞으로 계속 양국이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나카소네 전 총리 일행과의 접견에서 “경제나 문화 분야에서 한·일 양국간에 격의없는 관계가 이뤄지고 있으므로 앞으로는 정치적으로도 교류가 잘 이뤄지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나카소네 전 총리는 “한·중·일 3국간의 협력이 중요하므로 3국 정상회담을 3국 수도에서 돌아가면서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고, 이 대통령은 “그런 분위기가 성숙되고 있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지난 97년 수교 이래 캄보디아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훈센 총리도 “캄보디아 내 증권거래소 설립에 한국이 투자와 지원을 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국과 캄보디아간 경제협력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한국기업의 진출이 필요하다”며 건설과 자원개발 분야에 대한 캄보디아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남바린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는 에너지 자원 분야의 협력 뿐 아니라 생명공학과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엥흐바야르 대통령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에게 동몽골 개발사업과 3강개발사업 등 양국간 자원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기업이 참여할 경우 몽골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이에 이 대통령도 “한국기업이 해외 진출 경험이 많은 만큼 몽골의 자원개발에 참여하고 도시개발 경험을 전수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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