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시각장애 극복한 고등학생 엔카가수

NHK '전국노래자랑' 챔피언대회 금의환향

(도쿄=연합뉴스)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를 딛고 현역 엔카가수로 데뷔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일본판 ‘전국노래자랑’인 NHK의 장수프로 '노도지만(のど自慢)' 챔피언대회에서 우승해 지난달 27일 엔카가수로 정식 데뷔한 시미즈 히로마사(淸水博正, 17)가 1일 도쿄 시부야의 NHK홀에서 열린 'NHK 노도지만 챔피언대회'에 초대손님으로 출연했다.

가수의 꿈을 이루게 한 무대에 학생복 차림으로 금의환향한 시미즈는 "1년 후에 설마 진짜 가수가 되서 이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게 꿈만 같고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뒤 "연말에도 이 무대에 서고 싶다. 전통의 NHK 가요홍백전에 출연하고 싶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장래의 꿈이 "나이 드신 분들이 부담없이 노래할 수 있는 온천 시설을 짓고 싶다"는 시미즈 히로마사는 지난해 챔피언대회의 심사위원이었던 겐 데쓰야(弦哲也)의 곡 '아메렌렌(雨戀戀)'으로 데뷔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1일에는 NHK의 '가요콘서트'에도 출연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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