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양평읍 그린아파트 정문 진입도로 부근에 조성하는 건축물을 극구 반대해 온 아파트 주민과 건축주간의 4년에 걸친 갈등이 군의 적극적인 중재로 타협점을 찾게 됐다.
갈등의 시점은 지난 2004년 박모씨가 그린아파트 정문 진입도로 부근 자신의 사유지에 사무실을 신축하기 위해 군으로 부터 건축허가를 받았을 때다.
그린아파트 주민들은 당시 진입도로가 협소한 상태에서 진입도로에 인접된 신축건물이 들어설 경우, 시야가 가려져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은데다 협소한 진입도로와 주차공간이 더욱 불편을 야기시킬 것으로 보고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군은 이러한 집단민원을 고려, 건축허가를 불허가 처리했으나 박씨는 행정소송을 제기, 결국 지난해 10월 승소했다.
박씨가 승소함에 따라 건축물 신축은 또다시 추진됐고 아파트 주민들은 집단민원으로 맞대응을 해왔다.
사정이 이쯤되자 군이 민원중재에 본격 나섰다.
법적으로 하자없는 건축행위는 이뤄지도록 하되 아파트 주민들이 우려하는 민원을 해결해 주자는 취지.
군은 박씨의 건축행위가 아파트 진입도로에서 4~5m 이격된 형태로 건축할 것을 부탁했고, 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인도설치는 물론 박씨 소유의 일부 토지를 비롯, 진입도로 양쪽의 사유지를 일부 매입, 도로를 넓히고 중앙엔 화단을 설치해 진출입이 원활하도록 하는 대안을 약속했다.
군은 지난 14일 오전 그린아파트에서 주민대표와 건축주 박씨 등을 한자리에 불러 이와같은 중재안을 양쪽에 제시했고 참석자들은 모두 찬성의 입장을 표명하며 군의 적극적인 중재노력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씨는 “군수가 직접 나서서 합리적인 중재안을 제시한만큼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며 “4년동안 마음고생이 많았지만 이제는 아파트 주민들과 상생하는 마음으로 갈 수 있게돼 기쁘고 홀가분하다” 고 말했다.
김선교 군수는 이날 민원현장에 참석, 이해당사자들에게 직접 이해와 설득을 구하고 진입도로 불편해소에 대한 의지를 밝히는 등 민원의 해결사 역할도 담당한 셈이 됐다.
/양평=조한민기자 hm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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