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홍콩 영화제 최우수다큐상

(도쿄=연합뉴스) 중국 출신 리잉(李纓) 감독이 1997년부터 10여 년에 걸쳐 야스쿠니(靖国)신사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야스쿠니(YASUKUNI)'가 제32회 홍콩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다큐멘터리상에 뽑혔다.

27일자 스포츠호치는 "영화 배급사 아르고픽처스에 수상 소식이 전달됐다"면서 "리잉 감독은 '가장 힘들 때 수상하게 돼 기쁘다. 순조롭게 개봉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야스쿠니'는 자민당 소장파 의원들이 "반일적인 내용이 있다"며 전례 없이 시사회를 요구하면서 사전 검열 논란을 빚었으며, 다음달 12일부터 도쿄 극장 4곳, 오사카 1곳에서 상영될 예정이었으나 도쿄의 신주쿠 발트9가 영화 상영을 반대하는 야스쿠니신사 옹호파들의 반발을 우려해 갑작스레 개봉 계획을 취소하기도 했다.

1989년 자유롭게 영화를 만들고 싶다며 일본으로 건너와 활동 중인 리잉 감독은 2006년 일본의 예술문화진흥기금 750만 엔을 지원받아 '야스쿠니'를 제작했으며, 배급사는 "이념이나 정치색은 없다. 관객이 판단할 문제"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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