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참혹한 내전을 겪은 르완다의 현실을 조명한 영화 '문유랑가보'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재미교포 2세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ㆍ29) 감독이 올해 칸 국제영화제(5월14~25일)의 지원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칸 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올해 영화제의 시네파운데이션 아틀리에 지원 대상 작품으로 14개국의 프로젝트 15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프로젝트 가운데 미국 영화는 정 감독의 '러키(Lucky)'와 브래든 킹의 '히어(Here)' 등 2편이며 아시아 영화로는 '여름궁전'을 만든 중국 러우예(婁燁) 감독의 '비치(Bitch)', '미(美)'로 지난해 제5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을 받은 대만 천준린(陳駿霖) 감독의 '퍼스트 페이지 타이베이(First Page Taipei)', 베트남 판당디 감독의 '비, 돈트 비 어프레이드(Bi, Don't Be Afraid)' 등이 있다.
또 콜롬비아 루벤 멘도사 감독의 '스톱라이트 소사이어티(The Stoplight Society), 에스토니아 일마르 라크 감독의 '원 모어 크로아상(One More Croissant), 세르비아 올레그 노브코빅 감독의 '화이트, 화이트 월드(White, White World)', 소말리아 이스마엘 자마 감독의 '퀠레 아브디(Queleh Abdi)', 호주 벤 해크워스 감독의 '큐어 포 서펀츠(Cure For Serpents)' 등이 포함됐다.
2005년 시작된 시네파운데이션 아틀리에는 뛰어난 역량을 보이는 젊은 영화 감독들에게 각종 지원을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영화제 기간인 5월16~23일 세계 투자ㆍ배급사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해 준다.
정 감독은 데뷔작 '문유랑가보'로 지난해 제60회 칸 영화제의 비경쟁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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