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듣는 '성 노동자'의 목소리>

아이공, 22일부터 성매매 주제로 한 영화 상영

(연합뉴스)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미디어극장 아이공은 22일부터 내달 5일까지 대만과 한국 성매매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은 영화들을 소개하는 기획전 '성 노동-그녀와 그녀 사이전'을 연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코스와스 특별전' 섹션을 통해 1999년부터 대만 타이베이시의 공창제 폐지 결정에 항의하고 성매매 여성들의 생존권과 선택권 보장을 요구해 온 코스와스(COSWASㆍ성노동자와 후원자 조합)가 만든 단편 4편이 상영된다.

상영작은 '거리 위의 생존자'(린징제), '나이 든 아가씨들'(차이옌산), '추앙받았던 성노동자, 구안의 전기'(지타 정) '구원의 초'(지타 정) 등이다.

또 '한국의 성담론전' 섹션에서는 2004년 '성매매 특별법' 시행을 전후로 한국의 성매매의 실태와 성매매 여성의 삶에 대해 고민해 보는 여성 감독들의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선보인다. '꽃 파는 할머니'(박성미)와 '세라진'(김성숙), '마마상'(조혜영ㆍ김일란), '언고잉 홈'(김영란), '언니'(계윤경) 등 5편이다.

이와 함께 인도 쇼히니 고시 감독의 '밤의 요정들의 이야기'가 특별 상영된다.

아이공은 "성매매 여성이 등장하는 주류 미디어 영상과 영화는 많지만 주로 남성 중심의 시각을 담고 있다"며 "'성 노동'을 인정하느냐의 문제는 아직 논란이 일고 있지만 무엇보다 여성의 시선에서 성매매를 바라보는 데 중점을 두고 상영작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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