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소박한 질감 현대적 색감… 주방을 예술로

■ 생활속의 예술·도자展

일상 생활에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생활자기들이 전시된다.

인천 신세계 갤러리는 18일부터 30일까지 ‘생활속의 예술·도자전’을 연다. 참여 작가는 김영희·김재현·김형준·서국진·선의미·신창희·이은재·장호식·조이현 등 9명. 이들은 흙에서 출발해 기능성과 심미성을 담은 다양한 형태의 생활자기들을 선보인다.

선의미의 ‘화-기(花-器)’는 꽃, 나무와 친근하게 조화되는 도자의 색감과 질감을 표현한다. 조이현은 흙 고유의 질감을 드러내면서 유약의 색채를 단순화시켜 자연스러운 미감을 드러낸다. ‘DA-JOOM’란 장호식의 작품들은 흙색과 닮은 빛깔, 섬세하고 세밀한 도자의 표면 느낌 등이 감각적으로 연출됐다.

전통과 현대의 경계에 선 도예 작가들은 자기의 형태와 기법을 달리해 현대성을 살린다. 김재현은 백자토와 색상감을 재료로 한 색상감 항아리를 통해 상감이라는 전통 기법을 새롭게 각색한다. 김형준은 생활자기의 표면에서 유약은 흘러내리고 번지는 우연의 기법을 통해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이밖에 주황색의 도트주전자, 무지개물컵 등 강렬하고 원색적인 색감의 생활 자기들과 동영토와 백자토를 사용한 수반과 주병세트, 장군병이란 독특한 소재를 다뤄 온 이은재의 작품들도 이색적이다.

문의(032)430-1157~8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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