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팬미팅 열어 일본인 관광객 부산 유치>

19일 탤런트 송승헌 만나러 1천300여명 방한

감소추세 日 관광객 유치 돌파구 기대

(부산=연합뉴스) "한류(韓流) 스타를 모셔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한다"

롯데면세점과 부산시가 부산에서 `한류 스타 팬미팅'을 열어 일본인 관광객을 대규모로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환율 등의 영향으로 갈수록 줄고 있는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한류스타에서 찾고 있는 것.

18일 롯데면세점과 부산시에 따르면 한류스타와 일본의 팬들이 부산에서 만남을 갖는 `팬미팅'을 겸한 2박3일 내지 3박4일짜리 체류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후쿠오카와 오사카, 도쿄 등지에 판매하고 있다.

19일에는 탤런트 송승헌씨가 부산롯데호텔에서 오후 3시부터 9시30분까지 팬미팅을 갖는데 무려 1천350여명의 일본인 관광객이 그를 만나기 위해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송승헌 팬미팅은 식사와 사인회, 송씨가 내놓은 물품 경매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되는데 경매수익금은 전액 부산시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된다.

롯데면세점이 지난 달 개최한 탤런트 박용하씨 팬미팅에도 650여명이 참가했다.

롯데면세점은 5월 이후에도 매월 한차례씩 한류스타 팬미팅을 부산에서 열 예정인데 5월에는 가수 신성우씨가 참여하기로 확정됐다.

또 가수 김정훈(6월), 그룹 `신화'의 멤버인 전진과 이민우(9월), 동방신기(12월) 등 대형 스타들의 팬미팅도 부산에서 열기로 하고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롯데면세점은 밝혔다.

특히 11월에는 월드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는 가수 `비'가 벡스코에서 콘서트를 열 예정인데 일본인 관광객과 내국인 등 1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와 롯데면세점은 올해만 한류스타 팬미팅과 콘서트 등을 통해 5천명 이상의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류스타 팬미팅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지출하는 돈도 1인당 20만엔 정도로 일반 단체관광객보다 많아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67만696명으로 2006년의 153만1천39명에 비해 9.1% 늘었으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인 관광객(54만9천729명)은 엔저의 영향 등으로 인해 4.1% 감소하는 등 최근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한류스타 팬미팅이 일본 관광객을 다시 불러모으는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김해공항에 면세점을 개점한 것을 계기로 부산에서 올해 처음 한류스타 팬미팅 상품을 기획했는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내년 이후에도 부산시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행사들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 역시 "한류스타를 활용한 일본인 관광객 유치가 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관광객 유치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주는 한편 관련행사 개최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한류스타 팬미팅과는 별도로 부산국제영화제(PIFF)와 부산불꽃축제를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며 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는 17세기 이후 우리나라와 일본간 문화교류의 첨병역할을 해 '한류의 원조'로 불리는 조선통신사 행사를 활용해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상품을 개발해 일본에서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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