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2010>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의 이주원

(연합뉴스) 지난 23일 서울 대학로의 자유극장. 자주 터지는 박수와 환호로 극장 분위기는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장유정 작ㆍ연출) 공연장이다. 이날의 주 관객을 두 부류로 나눈다면 한 쪽은 40대, 50대 여성들. 대학로 뮤지컬 치고는 흔치 않은 경우다. 다른 한 쪽은 주로 객석 앞쪽에 진치고 있는 젊은이들로 출연배우들의 열성 팬들. 분위기로 봐서는 이 뮤지컬을 처음 보러 온 게 아니라 적어도 두 번 이상은 본 관객들이다. 짐작이지만 두 부류 모두 처음부터 이주원 배우를 보러 온 손님들은 아니다. 그러나 이들에게 이주원은 예상치 못했던 '선물'이다. 관객들은 이주원의 연기에 마냥 즐겁기만 하다. 그가 극중에서 맡은 건 전혀 다른 성격의 두 여성 역할. '오로라'라는 이름의 지성적이고 매혹적인 묘령의 법률사무소 여직원 역을 하는 이주원에게 관객들은 "얘! 저 S라인 좀 봐라."고 탄성을 내면서 킥킥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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