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시장의 ‘따뜻한 배려’

강인묵 <제2사회부/화성> webmaster@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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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최영근 화성시장의 따뜻한 배려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14일 서울 동대문 지하철역에서 전동차를 기다리던 한 시민이 부주의로 발을 헛디디며 선로에 떨어졌다. 떨어진 순간 다른 한 시민이 선로로 뛰어내려 구하려다 역으로 진입하던 전동차에 치어 현장에서 숨졌다.

사고 당시 선로에 떨어진 시민을 구하기 위해 뛰어든 사람은 화성시 반월동에 거주하는 이정표씨(65)이고 그가 구하려 했던 시민은 서울에 거주하는 자신의 동생 일표씨(59)였다. 비록 피를 나눈 형제였지만 목숨을 걸고 귀한 생명을 구하려 선로로 뛰어 들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최 시장은 조의를 표시한 뒤 의사자 선정을 위한 자료 수집과 신청을 지시했다. 두사람 관계가 가족이기 때문에 의사자 선정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해들은 최 시장은 지난 3월 직접 보건복지가족부를 방문, 관계 공무원에게 의사자 선정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며 협조를 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임했지만 지난달 26일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불인정 통보를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최 시장은 관할 동장에게 전화를 걸어 가족들의 안부를 묻고 어려운 상황이 있으면 파악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의사자 신청 대상자인 고(故) 이정표씨의 부인(53)은 주민들로부터 최 시장의 관심을 전해듣고 “비록 의사자에 선정되진 않았지만 (시장님의) 깊고 따뜻한 배려가 화성시, 나아가 국가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확신을 얻게 돼 의사자 선정 그 이상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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