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야스쿠니 감독, 신사 장면 삭제거부>

(도쿄=연합뉴스) 일본의 야스쿠니(靖國)신사를 배경으로 한 영화 '야스쿠니 YASUKUNI'의 리잉(李纓) 감독과 제작사측이 영화 속 신사 등장 장면을 삭제하라는 요구를 거부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제작사측과 리잉 감독은 "몰래 촬영한 적이 전혀 없다. 촬영 방법, 초상권, 프라이버시와 관련한 법적 문제는 없다"며 삭제를 할 수 없다는 내용의 문서를 대리인을 통해 지난 13일 신사측에 전달했다.

야스쿠니신사측은 지난달 본인의 허락 없이 신사 직원들을 영화에 등장시키고, 촬영 허가를 얻지 않고 신사와 관련된 자료들을 보관, 전시하고 있는 유슈칸(遊就館) 내부의 영상을 촬영했다며 이들 장면의 삭제를 요구한 바 있다.

영화는 이달들어 도쿄 등 일본 곳곳에서 상영되고 있으나 상영을 앞두고 일본 내 보수 진영에서 상영 예정 영화관들을 상대로 상영중지 압력을 가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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