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타다 히카루 '플레이버 오브 라이프' 1위
(도쿄=연합뉴스) 일본음악저작권협회(JASRAC)가 14일 지난 회계 연도(2007년4월-2008년3월)에 징수한 저작권료의 명세와 순위를 발표한 결과 저작권 사용료가 모두 1천156억엔(약 11조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음반과 노래방에 온라인을 이용한 음악 다운로드, 그리고 빠찡꼬와 각종 게임 등 다양한 이용 형태에 힘입어 전년 회계 연도보다 4.1% 늘어난 1천156억 7천55만 엔에 달하는 음악저작권 사용료를 징수했다.
징수액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음반을 포함한 오디오디스크가 216억 4천597만 엔으로 전년대비 10.7% 줄어든 반면, 음악 다운로드와 온라인 서비스 등 인터랙티브 부문은 8.8% 늘어난 83억 7천398만 엔, DVD를 포함한 비디오그램은 19% 늘어난 169억 1천819만 엔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선방송의 징수액은 무려 263.1% 증가해 64억 4천830만 엔에 이르렀는데 이는 케이블TV 측이 지금까지 지급하지 않았던 사용료를 법원의 판결에 따라 입금했기 때문이다.
인터랙티브 부문의 구성은 온라인 음악판매 채널인 아이튠스(iTunes) 등 음악판매가 43.6%로 가장 비중이 컸고 이어 휴대전화의 착신노래가 26.1%, 착신멜로디 22.2%, 동영상 5.8%의 순이었다.
전체 구성비로는 방송 등이 23%로 가장 높았고, 오디오디스크가 18.7%로 음반 시장이 건재함을 보여줬다. 연주 등이 17%, 비디오그램이 14.6%, 인터랙티브 부문 7.2%로 각각 나타났다.
한편, 작품별 분배금 1위는 다운로드 800만 건을 돌파한 우타다 히카루의 '플레이버 오브 라이프(Flavor of Life)'가 차지했으며 7인조 인기 댄스 보컬그룹 에그자일(EXILE)의 '러버즈 어게인(LOVERS AGAIN)'은 3위에 올랐다.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의 배경음악과 주제가 '잔혹한 천사 디제'가 각각 2위와 7위에 올랐다. '에반게리온'의 배경음악 분배금의 명세를 보면 빠찡꼬가 4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DVD가 33%, 온라인 다운로드 등 서비스가 15%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음악저작권협회 관계자는 "한번 순위에 오른 작품은 오랫동안 상위권을 지키는 경우가 많고 세계 곳곳에서 거듭 방영되고 있는 것도 알 수 있다"고 밝히면서 동영상 사이트인 유투브와의 계약에 대해서는 "불법 콘텐츠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하면 허가 계약을 맺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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