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한국 영화 녹음 분야의 개척자로 알려진 이경순 전 한양스튜디오 대표가 22일 오전 4시35분 지병인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이씨는 지난 50여 년 동안 '춘향전', '오발탄', '돌아오지 않는 해병', '빨간 마후라' 등 한국 영화 3천500여 편을 녹음했다. 그 공로로 보관문화훈장, 서울시 문화상 등을 받았고 대종상영화제, 청룡영화제에서도 수 차례 수상했다.
최근에는 평생 모은 한국 영화 시나리오 수천 편과 영화 녹음 기계 등 영화 자료를 동아방송예술대학에 기증해 '이경순관'을 만들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손길순 여사와 아들 영길(영화 녹음 기사), 영용(전 교사)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4일 오전 8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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