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잔치 한마당 살풀이. 타령. 판굿...

화성재인청보존회, 31일 광교산 야외공연장

화성(華城) 안에는 조선조 공연예술의 중심이었던 화성재인청이 있었다.

재인청은 재인, 즉 광대들의 공연예술을 하나의 신분집단으로 공식적으로 담당하던 관리기구로 재인청에 소속된 재인들은 조선조 공연예술사의 중심에 서 있었다. 재인청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재인청을 통해 우리나라의 예술성 높은 민속전통예술이 계승 발전되어져 왔을 뿐만 아니라 종교와 철학과 예술을 모두 융합하는 축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조선조 화성재인청류 춤사위의 계보를 잇고 있는 (사)화성재인청보존회가 국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국악잔치를 마련했다.

오는 31일 오후 7시 수원 광교산 야외공연장에서는 화성재인청류 승무, 살풀이 등 춤사위와 함께 사물놀이, 서도소리 등 ‘화성의 맥과 어우러지는 국악한마당’이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풍물패 ‘터’의 신명나는 사물놀이로 시작해 소고춤 ‘아리랑 아라리요’, 승무, 살풀이를 비롯 가야금병창, 부채춤, 판굿 등으로 꾸며진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예능보유자 김광숙씨가 특별출연해 긴난봉가, 자진난봉가, 연평도난봉가, 풍구타령 등을 들려준다. 특히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8호 승무와 살풀이의 맥을 이어오는 춤꾼 김복련이 수제자들과 함께 출연, 화성재인청류의 소박한 화폭과 같은 독특한 춤사위를 보여준다.

이날 공연의 피날레는 진풀이와 약속된 장단, 놀음사위로 이루어진 잽이들의 연주기량과 기교와 멋을 느낄 수 있는 신명푸리 판굿으로 마무리된다.

한편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한달간 수원시 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는 햇살을 다듬는 나무격자의 손길로 전통을 이어가는 경기도무형문화재 제14호 소목장 보유자 김순기씨의 ‘창호전’과 고색창연한 색채와 역사의 맥을 잇는 경기도무형문화제 제28호 단청장 보유자 김종욱씨의 ‘단청탱화전’이 열린다.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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