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이 회창 총재 회동 “30개월 이상 쇠고기 불가”
이 대통령은 15일 미국산 쇠고기 문제와 관련, “30개월 이상 쇠고기는 어떠한 경우에도 들어오지 못한다는 정부 방침이 확고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2시간 30분간에 걸친 오찬 회동에서 “현재 재협상에 준하는 추가협상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하고, “추가협상 결과가 나오면 국민께 직접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확실하게 이 부분을 해결할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도 “쇠고기 문제를 너무 주장하다가 자동차 등 다른 부분에서 오히려 발목을 잡히는 더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회동에서 이 총재는 인적쇄신과 관련, “총리나 대통령실장 등 개인적으로 좋게 생각하지만 이번에 모두 바꿈으로써 지난 100일과는 다른 정부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특히 총리는 정파나 세력을 대표하기 보다 전 국민을 아우르는 차원의 기용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국민의 눈높이를 충족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국민정서를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대통령은 ‘양극화와 사회통합’을 얘기하며 이 총재가 “수도권 규제완화는 지역균형발전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하자 “수도권 규제완화로 지역균형발전을 방해하면서 하려는 생각은 없다”며 “지역 사정을 감안해서 16개 시·도지사들과 개별적으로 밀접히 협의하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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