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맥어보이 "몸 만들기 위한 운동은 질색"

(연합뉴스) 액션 블록버스터 '원티드'에 출연한 스코틀랜드 출신 배우 제임스 맥어보이는 "액션 연기를 위해 평소 질색하는 몸 만드는 운동을 해야 했는데 촬영이 끝나자마자 그만뒀다"고 말했다.

맥어보이는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원티드'는 대단히 '육체적인 영화'이기 때문에 몸을 유지하기 위해 체육관에 가야 했는데, 실은 체육관 가는 걸 정말 즐기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액션의 절반가량을 내가 직접 했다"며 "10개월 전 촬영이 끝난 뒤 체육관을 떠나 술집으로 달려갔고, 대체단백질 음료 대신 풍성한 독일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맥어보이는 '원티드'에서 소심한 회사원으로 살다가 평생 얼굴도 모르고 지냈던 아버지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화려한 사격 솜씨를 뽐내는 킬러가 되는 주인공을 연기했다.

그는 "12시간동안 내리 액션 연기를 해놓고 갑자기 아버지 때문에 눈물을 글썽거려야 했다"며 "예전에는 이렇게 신체적인 힘과 연기를 위한 힘 사이에서 균형을 지켜야 했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래스트 스테이션(The Last Station)'에서 러시아 작가 톨스토이의 조수 역을 맡아 촬영을 마쳤으며 캐스팅 소문이 돌고 있던 영화 '호빗' 출연은 결정한 바 없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출신인 그는 '원티드'에서는 완벽한 미국식 영어를 구사했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키스'를 '케스'라고 발음하는 등 스코틀랜드 말투를 유지하고 있으며 영국 배우인 아내 앤 마리 더프와 함께 런던에서 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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