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케익·쿠키·버섯…‘마약밀수의 진화’

마약류 밀수가 인터넷과 국제특송을 통해 다량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압수품도 대마를 넣어 만든 과자류나 버섯류로 둔갑하는 등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26일 인천지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단속된 마약류사범은 373건에 총 477명으로 지난해 대비 18%가 증가했고 이 중에서도 공급사범이 15% 늘어났다.

불구속 수사원칙에 따라 구속자는 5% 감소했으나 이같은 단속 실적은 전국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검찰은 밝혔다.

특히 국제화·정보화되는 사회현상에 따라 마약사범도 인터넷과 국제특송을 이용한 밀수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한번에 밀수되는 마약의 양도 대형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H씨는 캐나다에 써버를 두고 있는 마약판매 인터넷싸이트에 ‘머쉬룸’(마약버섯) 등을 주문, 국제특송업체를 통해 수령하는 방법으로 밀수하다 검찰에 적발됐다.

검찰에 압수된 마약물품 가운데는 대마케잌, 대마쿠키, 마약버섯 등 마약류를 넣어 만든 식품들이 있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S씨는 지난해 12월 미국 캔자스주 친구의 집에서 대마를 넣은 케잌을 만든 후, 국제특송업체를 이용해 국내 자신의 직장으로 밀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인천지검 최운식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은 “마약범죄의 국제화 추세에 따라 사이버 모니터링 및 국제마약류 정세정보수집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마약류 밀수 및 판매사범에 대해서는 엄정한 처벌을, 단순 투약사범에 대해서는 폭넓은 치료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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