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지키기' 여의도 촛불집회 열려(종합)

(연합뉴스)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 보도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MBC `PD수첩'을 지지하는 언론 및 노동단체의 촛불집회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남문 앞에서 열렸다.

전국언론노조가 주최한 `촛불아! 모여라! 피디수첩 지키자!'라는 제목의 이날 촛불집회에는 언론노조와 민주노총 조합원, 시민단체 회원, 일반 시민 등 1천200여명(경찰 추산. 주최측 추산 2천여명)이 모여 촛불을 밝혔다.

박성제 MBC 노조위원장은 "사생결단의 각오로 조합원들과 함께 싸우고 진실과 비판의 목소리를 멈추지 않으며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기 위해 더욱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방송인 김미화씨도 무대에 올라 "여러분들을 응원한다. 여러분의 외침이 숙성돼 사회로 울려퍼지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오는 12일 민주노총 지도부 전체가 서울역광장에 모여 서울광장을 뚫기 위한 행진을 벌일 것이다. 끝까지 함께 하자"라고 외쳤다.

민주노총은 11일 서울역 앞에서 최근 총파업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참가자 중 800여명은 오후 10시께 가두시위에 나서 `지켜줄께 PD수첩', `세금이 아깝다 정치검찰 해고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한나라당 당사 앞까지 간뒤 "한나라당 해체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경찰 차벽을 사이에 두고 20여분간 연좌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진행방향 전 차로를 이용해 다시 거리행진을 벌이다 KBS 정문 앞에서 자유발언 시간을 가진 뒤 오후 11시40분께 자진해산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9일 정오 통합민주당 당사를 방문해 민주당의 국회 등원을 거부하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평일 촛불집회를 주최하지 않기로 했음에도 이날 저녁 서울광장에는 시민 70여명이 자발적으로 모여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를 규탄하는 촛불문화제를 진행했다.

이들은 자유발언을 마친 뒤 촛불을 들고 광장 안쪽에서만 차분히 평화 행진을 벌였으며 경찰도 광장출입을 원천 봉쇄하지 않았다.

서울뿐 아니라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도 이날 오후 7시부터 재야단체 회원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대구경북시도민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수입쇠고기 고시 철회 및 미국 정부와의 재협상을 요구하며 노래공연과 자유발언 등의 순서로 집회를 가진 뒤 2시간만에 해산했다.

경북 경산시 경산시장 앞에서도 이날 저녁 `한미FTA 저지 경산지역운동본부' 주최로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가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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