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은 몸이 좌우로 균등하게 움직이는 근육운동이다. 몸 전체에 물의 압력과 저항이 고르게 영향을 끼쳐 전신을 균형감 있게 발달하게 해 특히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운동으로 꼽힌다. 또 물속에선 부력이나 저항의 작용을 크게 받기 때문에 몸을 지탱하기 위한 관절 부담이 줄어들어 운동으로 인한 부담이 다른 운동에 적은 편이다. 더구나 물의 저항은 많은 운동량을 요구하게 되므로 관절 부상에서 회복중이거나 관절염, 류머티즘, 요통 등이 있는 환자에게 좋은 효과가 있다.
수영은 단순한 스포츠라기 보다 의사들이 환자들의 ‘水 치료’ 방안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수영은 손과 발을 움직이기 어려운 사람도 부력을 통해 움직일 수 있어 신체장애자의 재활수단으로 활용된다. 물속에서는 공기중에 있을 때보다 2.5배 정도 열을 더 많이 배앗아가므로 인체의 체온조절 기능이 발달한다. 수온, 공기, 햇빛 등의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단련시켜 감기 등 질병에 대항하는 능력도 높인다. 수영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심폐지구력을 꼽을 수 있다. 수영을 하면서 숨을 멈추거나 심호흡을 하게 돼 의도적으로 호흡운동이 이루어지며 수압의 영향으로 횡격막, 흉강, 복부에 압력이 가해져 호흡근육들이 강해진다. 혈관계나 심장 기능도 향상돼 천식, 고혈압 환자에게 좋은 운동이며 비만, 당뇨병 등의 성인병 예방과 심장계통 질환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베이징올림픽의 스타 박태환 선수와 8관왕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도 건강 때문에 수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 선수는 천식을 이기기 위해 수영을 시작했고, 펠프스 역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극복하기 위해 수영을 택했다고 한다. 수영의 장점을 세계적으로 입증한 셈이다.
수영이 균형있는 몸매를 유지하게 함은 물론 특히 성장기 어린이에게 건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배양하는 데 도움을 준다. 수영은 특별한 선수를 제외하고는 복잡한 동작이 필요 없기 때문에 유아나 노년층도 쉽게 배울 수 있다. 수영이 남녀노소에게 적당한 스포츠로 알려지면서 우리나라 실내·외 수영장들이 만원이라고 한다. 금메달을 내보이며 착하게 활짝 웃는 박태환 선수 덕분이다.
/임병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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