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로 보는 아름다운 세상

사진작가 이진천 데뷔 10여년만에 여는 첫 개인전, 고창 고운사의 고운 단풍 담기위해 사진 입문

어느 사찰의 풍경 소리와 단풍이 너무 좋았다. 그냥 눈에만 담기에는 너무 아까웠다. 필름으로 찍어 인화해 오랫 동안 기억하는 건 어떨까. 그래서 카메라를 잡기 시작했다.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다. 사진작가 이진천(47)의 사진 역정이다.

“고창의 선운사로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경내로 단체로 출사하러 나온 사진작가들의 열정에 반했다고 할까요.” 대학에선 미술을 전공했지만, 어려운 살림에도 용기를 내 장기 할부로 장비를 구입하고 혼자 틈을 내 사진을 찍으러 다녔다.

“특히 수원 화성의 웅장함과 오밀조밀함, 그리고 그 섬세하고 아름다운 선에 푹 빠졌습니다.” 그는 강산이 한차례 바뀌는 시간 동안 공을 들였던 그의 분신들을 선보이는 결실을 거두게 됐다. 8월19일부터 25일까지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수원미술전시관 2층에서 첫 작품전 ‘수원화성사진전’을 열었다. 그의 사진 찍기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에 있다. 작가는 현재 인터넷 포털사이트 ’빛다툼’회장을 맡고 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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