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은 차분… 침실은 따뜻… 욕실은 산뜻…
찬 바람도 부는데 집안 분위기 좀 바꿔 볼까
아직도 한낮은 따가운 햇빛이 내려쬐지만 어느새 밤 공
기가 차가워졌다. 벌써 주부들은 도톰한 이불을 꺼내기에 바쁘다.
가을, 신혼부부가 아니더라도 한번쯤 집안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은 계절이다. 따뜻한 차 한 잔이 그리운 가을,
집안을 그윽한 차 향에 어울리는 가을 분위기로 바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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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실은 오리엔탈 스타일로
전통적인 오리엔탈(oriental) 스타일의 인테리어로 특히 침실같이 편안하고 안락한 휴식공간과 정적인 공간에 많이 애용되는 아이템이다.
좌식 스타일을 선호하는 마니아들에게는 안성맞춤.
컬러를 차분한 스타일로 통일감 있게 매치하되 너무 단조롭지 않게 카키나 붉은 브라운 계열로 포인트를 준다.
또한 베란다 확장 공사를 통해 툇마루의 느낌을 살려 차가운 느낌이 들지 않도록 따뜻한 느낌의 방석과 찻상 등을 배치한다.
커튼과 패브릭(직물소재 제품) 또한 부피감이 얇은 소재와 컬러를 여러 가지로 믹스·매치해 독특하고 동양적인 느낌을 연출한다.
조명은 은은한 리드등을 3~4개 정도 천장 쪽으로 달아 침대에서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하되, 눈이 너무 피로하지 않도록 은은한 감만을 살리는 것이 좋다.
● 침실은 금빛으로 화려하게
강렬한 중앙의 태양 모양의 포인트가 침실을 보다 고급스럽게 꾸며주고, 황금색을 모티브로 좌우로 정렬한 스탠드 조명기구 또한 방 안 분위기를 통일감 있게 연출해준다.
패브릭의 경우 색을 차분한 톤으로 하되 전체적으로 광택감이 있는 브라운과 골드를 믹스·매치해 볼륨감을 배가시킨다.
여러 겹의 패브릭은 화려한 감을 주기 위한 것도 있지만 공기를 가둬 보온성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베이지톤의 편안한 색감에 블랙의 강렬함, 여기에 골드의 화려함이 보태져 조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 욕실은 밝고 은은하게
집안 전체가 가을 분위기라고 해서 욕실도 무겁게 가는 것은 옳지 않다.
화사한 꽃병을 대리석상 판 위에 놓아 산뜻한 느낌을 살리고 따뜻한 느낌의 옐로우베이지 계열의 대리석으로 물기와 습기에 눅눅한 공간을 산뜻하게 만든다.
조명은 방습기능이 있는 매입등을 달아 은은하고 넉넉한 공간을 연출한다.
욕실 바닥은 습기와 환기상 차가운 느낌이 강하므로 따뜻하고 흡수성이 좋은 패브릭 제품과 신발로 보온성을 잃지 않도록 한다.
욕실 거울은 전체적으로 깨끗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장식을 더하지 않는 것이 포인트.
● 서재는 자연과 함께 편안하고 아늑하게
가을은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자 독서의 계절이다. 집 안의 한 공간을 남편과 아이들이 차분하게 책읽기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한다면 집안 곳곳에 책향기가 물씬 풍길 것이다.
서재는 주로 원목계열로 자연스러움을 강조해 부담을 주지 않는 컨셉으로 하고 식물이나 조경을 마련해 자연속에서의 휴식공간의 기분을 내준다.
책꽂이는 조립식 수제 제품도 인기가 있으나 나만을 위한 서재를 꿈꾼다면 집안 전체의 인테리어 컨셉에 어울리는 가구를 제작해 보는 것도 좋다.
단순히 목재로만이 아니라 뒷판을 자연질감의 패브릭이나 가죽을 덧대어 보다 개성을 살릴 수도 있다. <자료제공: 디자인 그룹 i sang>자료제공:>
● 가을내음 나는 발코니 꾸미기
거실과 방 등 실내 꾸미기가 끝났다면 발코니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가을은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아 발코니에서 햇볕을 쬐거나 책을 읽기 좋은 계절이다.
발코니를 잔잔한 물소리가 흐르고 가을 꽃 향기가 물씬 풍기는 가을 정원으로 꾸며보면 어떨까.
확장공사를 하지 않은 발코니에 나뭇결 무늬의 타일이나 대리석 무늬 타일을 깔면 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간단한 테이블과 의자를 놓으면 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기에 좋다.
여기에 난이나 대나무 등 화분을 배치하고 깔끔한 파티션(가리개)을 설치하면 멋진 휴식공간이 된다.
화려한 질감의 실크 커튼으로 외부와 차단시켜 공간을 분리시키고, 샹들리에의 은은한 불빛으로 연출한다면 발코니는 낭만적인 분위기로 가득차게 된다.
발코니는 작은 공간인 만큼 누구나 취향에 따라 블랙&화이트의 모던 스타일, 세련된 젠(동양적인 정제됨) 스타일, 목가적인 내추럴 스타일 등으로 간단하게 꾸밀 수 있다.
<자료제공: 미창 인테리어>자료제공:>
/윤철원·권소영기자 ycw@kgib.co.kr
조명만 바꿔도 “분위기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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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등에서 느껴지는 편안함과 은은함은 전통의 깊은 정서와 함께 집안을 고풍스럽게 바꿔준다. 또 한지등의 은은한 불빛은 지친 마음뿐만 아니라 마음의 평안을 안겨주는 심리적 안정감까지 얻을 수 있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한지의 특성상 습기에 약하므로 건식과 습식이 반복되지 않도록 가급적이면 화장실이나 부엌, 베란다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자료제공: 민속공예조명>자료제공:>
/권소영기자 ks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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