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허리케인 또 온다.."아이크 이번주말 상륙"

쿠바 강타한 뒤 '1급'으로 약화..멕시코도 긴장

(아바나.마이애미.키웨스트 AP.로이터=연합뉴스) 구스타프에 이어 허리케인 '아이크'가 북상, 미국인들이 긴장하고 있다.

아이크는 8일 쿠바 동부지역을 강타, 가옥이 파괴되고 마을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쿠바 당국은 주민 100만여명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며 수도 아바나에서는 학교 수업과 관공서 업무가 중단됐다. 인명 피해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고 있다.

아이크는 현재 1급으로 세력이 약해졌지만 다시 세력이 강화돼 이번 주말 미국 루이지애나아주 또는 텍사스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아이크가 9일 밤 멕시코만을 통과한 뒤 이번주말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 주경계에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멕시코만의 원유업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허리케인 구스타프로 인해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을 대부분 중단했던 업체들은 아이크 북상 소식에 원유시설 재가동을 연기했다. 셸 등 석유회사들은 직원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식품과 물 등을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구스타프가 휩쓸고 지나간 루이지애나주에서는 수 천명의 주민들이 여전히 전기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허리케인 아이크는 앞서 아이티를 통과하면서 최소 61명의 인명피해와 막대한 재산피해를 냈다. 아이티에서는 지난주 열대성 폭풍 해나로 500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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