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3천억대 아파트형 공장 건립

하남시가 3천억원대 규모의 아파트형 공장 건립공사를 추진하면서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건설시공사를 배제하고 재무적 투자자(금융컨소시엄만)을 통해 사업을 추진, 예산절감·저분양가책정 등의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시와 하남시도시개발공사는 16일 오전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산업은행,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교직원공제회로 구성된 미래에셋 컨소시엄과 하남풍산지구 아파트형공장 개발사업 협약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이 자리에는 김황식 하남시장과 박원봉 하남시도시개발공사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김종배 산업은행 수석부행장, 정찬형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시는 건설사를 대상으로 해 오던 프로젝트 파이낸싱(PF:Project Financing 금융기관의 사업성담보 금융기법)사업을 공모 대신 지난 6월 재무적 투자자만을 대상으로 아파트형 공장 사업자를 공모해 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시도시개발공사와 함께 아파트형 공장건립을 위한 프로젝트 회사를 설립한 뒤 내달 초 시공사를 선정해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기존의 공모형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은 건설사가 주축이 돼 설계부터 시공까지 도맡아 실시해 왔으나 건설사를 배제한 채 재무적 투자자만을 대상으로 PF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 되는 것이다.

김황식 하남시장은 “이번 협약체결로 자체 예산없이도 시공은 물론 저렴한 분양공급도 할 수 있어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에 새로운 사업모델의 장을 열었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 풍산 아파트형공장 건설사업은 풍산택지개발지구 내 2만7천701㎡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의 아파트형 공장과 업무지원시설, 기숙사, 창고,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로 오는 2010년 완공될 예정이다.

/동부취재팀=강영호기자 yh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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