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6일 개봉 영화 '사과' 주인공
(연합뉴스) 영화 '사과'의 여주인공 문소리가 인물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감독과 싸움에 가까울 정도로 치열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24일 밝혔다.
문소리는 이날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열린 '사과'의 첫 기자시사회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주인공 현정을 연기하기 위해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이런 것은 남자가 바라는 여자의 모습이지 실제와 다르다'며 따지는 등 여주인공의 성격과 행동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의논을 했다"고 설명했다.
신인 강이관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사과'는 20대 후반 여성의 사랑에 관한 영화다. 영화에서 그녀에게 이별을 고하는 남자 민석은 이선균이, 이별 후 새로 다가온 남자 상훈은 김태우가 각각 연기했다.
영화는 지난 2005년 개봉 예정이었지만 배급사 내부 사정으로 개봉이 연기되며 완성 후 3년만에 빛을 보게 됐다.
문소리는 "영화 보는 내내 3년 전의 내 모습이 낯설고 신기해서 부끄러웠다. '박하사탕'에서 연기했던 순임처럼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의 내 모습이 담겨 있어 새로웠다. 20대 후반이던 당시 사랑이 무엇이고 인생이 무엇인지에 대해 했던 스스로의 고민이 영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말했다.
강이관 감독은 "우리나이로 31살이던 2001년에 처음 생각했던 영화가 이제야 개봉하게 됐다"며 "등장인물들의 나이인 20대 후반은 남자는 군대 갔다 와서 수년이 지났고 여자는 직장생활 3~4년차가 됐을 시기다. 이 때가 성인들이 한 차례 더 성장하는 시기라고 생각해 그 나이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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