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일부 횟집과 일식집에서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고래회충(아니사키스)’이 잇따라 발견됐다.
인천시에 따르면 회사원인 김모씨(55)는 지난달 30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A횟집에서 자연산 우럭을 먹다가 우럭 살 속에서 기생충 모양인 길이 4∼5㎝의 움직이는 붉은색 물체를 발견, 시에 신고했다. 이 음식점 업주는 “상당수의 생선에서 기생충이 발견되지만 조리과정에서 제거하고 있으며, 미처 발견치 못해 죄송하다”라며 급히 약국을 찾아가 구충제를 사와 손님들에게 나눠줬다.
또 같은달 중순께 연수구의 한 일식당에서도 우럭 생선회에서 비슷한 크기의 기생충이 발견돼 손님에게 음식값을 받지 않기도 했다.
아니사키스는 위장장애와 급성충수염을 일으킬 수 있는 실지렁이 모양으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우럭, 광어, 놀래미, 가자미, 감돔, 대구, 등 연체동물의 내장과 생선 살 속에 서식하고 있다.
아니사키스가 인체에 들어갈 경우 대부분 죽지만 위 벽에 기생할 경우 속쓰림이나 복통 등 위장장애를 유발하며 심할 경우 장폐색증, 출혈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민우기자 lmw@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