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 야외상영 중 1시간 가까이 정전

(연합뉴스) 4일 밤 부산국제영화제의 야외상영 중 정전으로 1시간 가까이 영화 상영이 중단돼 온ㆍ오프라인에서 관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일었다.

이날 오후 9시16분께 일본 애니메이션 '스카이 크롤러'(오시이 마모루)를 상영 중이던 부산 해운대 요트경기장 야외상영장의 전력 공급이 끊겨 56분간 상영이 중단됐다.

상영이 중단되자 일부 관객들은 환불을 요구하며 영화제측에 항의를 했으며 영화제 홈페이지에도 매끄러운 영화제 운영을 요구하는 항의 글들이 잇따랐다.

영화제측은 전력 시설을 복구한 뒤 상영을 재개했으며 이어 다음상영작인 '고모라'(마테오 가로네)의 상영이 이어졌다.

상영작인 '스카이 크롤러'와 '고모라'는 각각 베니스 영화제와 칸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작품으로 이날 상영장에는 5천여명의 관객들이 모여 있었다.

이날 사고에 대해 부산영화제 사무국은 "영사기 발전기에 이상이 생겨 전력 공급이 끊겼다"며 "티켓을 구입한 모든 관객에게 전액 환불조치하고 재상영을 추진하겠다.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전반적인 상영 공정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사과문을 온.오프라인에 게재했다.

영화제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관객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관객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고모라' 상영이 끝난 뒤 김동호ㆍ이용관 집행위원장과 프로그래머들이 무대 위에 올라 직접 사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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