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영광의 얼굴

▲육상 여고부 멀리뛰기 金 배찬미

“최고기록을 경신하는 데 실패했지만 전국체전 2관왕을 포함해 올 시즌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해 감격스럽습니다.”

13일 여수시 망마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여고부 멀리뛰기에서 1위를 차지, 첫날 세단뛰기 우승을 포함 2관왕에 오른 여고부 도약 1인자 배찬미(안산 원곡고2).

안산 관산초 4학년 때 단거리 선수로 육상에 입문한 배찬미는 안산 경수중에 진학한 뒤 교사의 권유로 멀리뛰기로 종목을 전환,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3학년 때 전국종별대회를 시작으로 각종 대회를 휩쓸며 두각.

원곡고 진학 후 양충직 코치(44)의 지도 아래 멀리뛰기와 세단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배찬미는 올 시즌 종별선수권과 KBS배, 윈블리츠배, 태백산기대회에서 멀리뛰기, 세단뛰기, 계주 등 3개 종목을 모두 석권, 전관왕에 오르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

올 시즌 이번 대회 포함, 14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배찬미는 단거리 출신이어서 스피드가 뛰어난 반면 리듬감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지만 이를 보완한다면 앞으로 한국 여자육상 멀리뛰기와 세단뛰기의 독보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게 양 코치의 평가./체전 특별취재반

▲사이클 여고부 2관왕 이혜진

“체전 합숙훈련을 하면서 힘든때도 있었는데 그에 비해 좋은 성적으로 2관왕을 차지하게 돼 기쁩니다. 남은 도로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3관왕에 오르고 싶습니다.”

13일 제89회 전국체전 사이클 여고부 스프린트에서 우승, 전날 500m 독주 금메달에 이어 2관왕에 오른 ‘기대주’ 이혜진(연천고 2)의 우승 소감.

성남 태평중 1학년 때 사이클부 선수 선발에 발탁돼 페달을 밟기 시작한 이혜진은 1년 만인 중 2때 문화관광부장관기 500m 독주에서 1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낸 뒤 3학년 때인 2006년 1㎞ 개인추발과 200m 기록경기에서 4개 대회 연속 2관왕에 오르며 그해 전국소년체전에서 MVP로 뽑히는 활약을 펼치기도.

올해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대회에서 스프린트와 500m 독주경기를 석권, 고교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이혜진은 1차 목표로 주니어대표에 뽑힌 뒤 다음에는 국가대표로 발탁돼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소망을 피력.

소속팀 박정석(38) 코치는 단스피드와 순발력이 뛰어나고 승부근성이 뛰어나 단점인 지구력만 보완하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전언./체전 특별취재반

▲씨름 대학부 소장급 金 임태혁

“전국체전에서 3연패를 달성해 매우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 항상 겸손하고 멋진 씨름으로 사랑받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13일 구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씨름 대학부 소장급 결승전에서 성태호(전남·대불대)를 2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 지난 2006년 전국체전에서 고교 재학시절 용장급으로 출전해 우승한 이후 3년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한 임태혁(경기대2).

공주 구산초 5학년 때 형 임찬혁(경기대3)의 영향으로 샅바를 잡은 임태혁은 중학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뒤 고교시절에도 만년 2인자로 설움을 겪었으나 고 3때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며 명성을 얻기 시작.

경기대 진학 후 김준태 감독의 지도 아래 기량이 일취월장한 임태혁은 지난해 전국체전 우승을 비롯해 대학연맹전 1차 대회, 3차 대회에서 패권을 안은 후 최강전에서도 정상에 올라 대학 무대를 평정한 소장급 최강자.

밭다리와 배지기가 특기인 임태혁은 스피드가 뛰어나고 기술 구사 능력이 정확해 완벽한 씨름을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경기 불안이 높아 담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소속팀 홍성태 코치(34)의 평./체전 특별취재반

▲태권도 남고부 라이트 金 손주호

“전국체전을 앞두고 무릎을 다쳐 우승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고교 마지막 경기를 금메달로 장식하게 돼 너무 기쁩니다.”

13일 전남 장흥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태권도 남고부 라이트급 결승전에서 대구 이용환을 2대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손주호(19·인천체고).

손주호는 이날 오른발 무릎부상을 숨기고 경기에 출전, 예선 2차전부터 왼발로 상대방 공격을 받아차는 전략이 노출돼 경기에 어려움을 겪기도.

손주호는 태어나면서부터 잔병치레가 많은 허약체질이어서 5살때 어머니 손에 이끌려 태권도 도장을 찾았던 게 태권도와의 첫 인연.

유난히 겨루기를 잘하던 손주호는 초등학교 5학년때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시작, 당시 문화관광부장관기대회에 페더급으로 처음 출전해 금메달을 차지하며 두각. 차분하게 상대방의 공격을 받아차는 전략을 자주 사용하는 게 장점이지만 받아차기 위해 너무 뒤로 물러서는 게 단점이라는 평.

지난 5월에 열린 전국중·고연맹전과 경희대총장기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손주호는 앞으로 대학에 진학, 졸업하기 전에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라고 설명./체전 특별취재반

{img5,L,150}▲스쿼시 남고부 金 진승우

“그동안 열심히 뒷바라지를 해주신 부모님과 코치 선생님께 금메달의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13일 순천시 순천스쿼시장에서 열린 남고부 스쿼시 개인전 결승에서 이정현(대구)을 3대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한 진승우(18·대건고)의 소감.

진승우는 아버지와 어머니 등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운동으로 스쿼시를 시작했다가 재능을 인정받아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시작.

당시 초등부 선수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중학생들과 경기를 치렀지만 경기마다 2~3위를 놓치지 않는 등 한국 스쿼시의 기대주로 부각.

지난 2006년 청소년국가대표로 선발된 뒤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홍콩오픈)에서 5위를 차지하며 세계랭킹 10위권 이내에 진입하기도.

지난해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하루 6~7시간에 걸친 맹훈련을 거쳐 올해 3차례에 걸친 국내 고교대회에서 모두 1위를 싹쓸이한 스쿼시 스타.

빠른 템포로 상대방 실수를 유발하거나 수비를 무너뜨리는 게 장점인 진승우는 아시아경기대회 등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체육과 교수가 되는 게 꿈./체전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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