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졸업'과 '찰리 윌슨의 전쟁'의 마이크 니콜스 감독이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천국과 지옥(High and Low)'을 리메이크한다고 최근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구로사와의 1963년작 '천국과 지옥(High and Low)'은 '살인의 추억'이 일본에서 개봉된 직후 일본의 한 제작사가 봉준호 감독에게 리메이크를 의뢰했던 작품이다. 봉 감독은 지난 2006년 7월 시네마테크 부산을 방문해 자신이 추천한 영화 '천국과 지옥'을 관객과 함께 보고 강연을 한 바 있다.
미라맥스 필름이 제작할 리메이크판은 '하이스트', '미스터 할리웃'의 데이비드 마멧이 맡고 '데어 윌 비 블러드'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스콧 루딘이 제작자로 참여한다.
아직 캐스팅이 시작되지 않은 '천국과 지옥'의 할리우드 리메이크는 원래 지난 99년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마멧에게 시나리오를 부탁했었다. 스코세이지는 이 리메이크에 프로듀서로 참여할 예정이다.
구로사와의 페르소나인 도시로 미후네가 주연한 범죄 스릴러 '천국과 지옥'은 에드 맥베인의 소설 '왕의 몸값(King's Ransom)'을 각색한 영화로 자신의 운전수의 아들을 유괴한 유괴범들에게 몸값을 지불하는 비즈니스맨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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