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두드림 존’ 이제 어쩌나…

청소년 복지 효과 불구 내년 예산 확보못해

사회적 관심과 지원대상에서 사각지대로 남아있는 청소년을 위한 ‘경기 두드림존’이 현재까지 내년 사업비가 반영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18일 경기도청소년상담지원센터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한국청소년상담원은 지난해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불우청소년 등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사업을 추가로 명시하면서 예산 반영과 함께 올해로 2년째 경기 두드림존 사업(Do Dream Zone)을 추진중에 있다.

두드림존은 경제적·사회적·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의 건강한 자립을 도와주는 공간으로 지난해 수원 송죽동 소재 경기청소년상담지원센터 부설로 개설된 이후 지금까지 650여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로교육은 물론 직업체험, 직업실습, 검정고시 지원, 학업복귀, 취업지원, 심리지원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1~3단계로 구분돼 시행중에 있는 사업은 올해의 경우 당초 1단계 255명, 2단계 180명, 3단계 40명을 계획했으나 1단계 280명(110%), 2단계 266명(150%), 3단계 125명(313%)에 이를 만큼 활발한 참여속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군(19)은 가정문제로 고등학교를 다니다 자퇴하는 등의 문제를 겪어오다 두드림존에서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진로종합캠프에 참여한 결과, 지난 8월 고졸검정고시에 합격과 동시 수시전형으로 모대학 법학과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이런 사업 효과에도 불구, 현재까지 내년 사업비가 확정되지 않아 관련 교육장을 철거해야 하는 등의 난관에 부딪혀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K군은 “두드림존이 저에게 희망과 기회를 준 곳”이라며 “이 사업이 공교육에서 이탈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당초 없던 예산가지고 한 사업이기 때문에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가능한 예산을 살려 사업을 계속 추진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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