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은 한 해 최고의 공연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기로 수준 높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직장 동료나 연인, 가족과 함께 기억에 남을 만한 공연을 보며 한 해를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 조수미&알렉산드로 사피나 ‘Dream with me’
‘신이 내린 목소리’ 의 주인공 조수미가 내달 3일 고양아람누리를 시작으로 9일 용인여성회관, 13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으로 이어지는 도내 순회 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특히 팝페라의 제왕으로 불리는 ‘알렉산드로 사피나’와의 듀엣 공연으로 다년간 호흡을 맞춰온 이들의 환상적인 하모니를 감상할 수 있다.
‘드림 위드 미(Dream with Me)’라는 주제가 붙은 이번 공연에서 조수미는 지난 10월 발매한 새 음반 ‘미싱 유(Missing You)’에 수록된 곡들 위주로 들려준다. 쿠르티스 작곡의 나폴리 칸초네 ‘날 잊지 말아요’, 에릭 사티의 ‘난 그대를 원해요’, 러시아 민요 ‘코사크 자장가’, 한국의 ‘엄마야 누나야’, 아일랜드 민요 ‘즐거운 나의 집’ 등 편안한 곡들이 차분한 연말을 예고한다.
고양공연 VIP석/15만원, R석/12만원, S석/9만원, A석/6만원. 문의(02)3461-0976
◇ 오페라 ‘모세’
명화(名畵)같은 감동의 오페라 ‘모세’가 내달 12일부터 14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스펙터클 오페라의 진수를 선보인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의 장수동 예술감독이 연출한 이번 공연은 전 4막으로, 순수 우리말로 공연된다.
초대형 그랜드 오페라 ‘모세’ 중에서도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운 합창곡인 ‘최후의 모세의 기도’를 들을 수 있고, 무대 예술의 극치로 오페라 역사에 기록돼 있는 모세가 기적을 행하여 홍해가 갈라지는 스펙터클한 장면이 관객을 압도할 예정이다.
지휘는 김홍식 서울대 교수, 음악감독은 최흥기 전 서울시합창단 지휘자, 합창지휘는 그란데오페라합창단 이희성 상임지휘자가 각각 맡아 공연을 이끈다.
VIP석/10만원, R석/7만원, S석/5만원, A석/4만원, 학생석/3만원. 문의(02)741-7389
◇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100년이 넘는 역사에 걸맞는 맑고 순수한 음색, 완벽한 화음으로 세계 최고의 소년합창단으로 평가받고 있는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이 부천시민을 찾아온다.
내달 14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서는 합창단은 ‘솔베이지의 노래’, ‘장밋빛 인생’, ‘파리 파남므’ 등 귀에 익은 곡과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징글벨’, ‘화이트 크리스마스’ 등 크리스마스 캐럴 22곡을 순수한 아카펠라 화음으로 들려준다.
1907년 가톨릭 인사들이 창단한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은 프랑스가 자랑하는 ‘평화의 사도’로 하얀 성의(聖衣)에 나무십자가를 목에 걸고 세계 각국을 누비며 천상의 화음을 전하고 있다.
R석/6만원, S석/4만원, A석/3만원, B석/2만원. 문의(032)320-6335
/윤철원기자 ycw@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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