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보듬는 ‘가위손 사랑’

연수구자원봉사센터, 매월 이미용 봉사

인천시 연수구자원봉사센터 이미용 봉사단은 지역 내 저소득층 20가구를 찾아가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5일 밝혔다.

이미용 봉사단은 매월 넷째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지역 내 거동이 불편한 홀몸노인들과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이·미용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직접 미용 도구와 의자를 챙겨 홀몸노인과 장애인 가정 등을 방문, 노인들을 의자에 앉히고 미용가운을 씌우며 “예쁘게 잘라 드릴게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들은 숙달된 가위질로 노인들의 머리를 잘라주고 빗질을 하면서 “건강은 어떠세요”, “지내는데 불편한 것은 없으세요” 등의 말들을 건네고 자식처럼 대화를 주고 받으며 따뜻한 정을 나눴다.

A씨(69·여)는 “몸이 불편해 평소 머리 손질이 힘든데 이렇게 정기적으로 찾아와서 말벗도 되어주고 머리를 잘라주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3시간여 동안 노인들의 머리를 손질해준 뒤 봉사활동을 마쳤다.

박일선 회장(58)은 “회원들이 바쁜 업무에도 시간을 틈틈이 내 자신이 갖고 있는 기술로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선주기자 sj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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