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백해무익한 것이 담배다. 담배를 피우는 본인만이 아니라 주위 사람에게도 간접흡연의 폐를 끼친다. 흡연은 습관이다. 특히 신경을 많이 쓸 때 담배를 입에 물어야만 하는 흡연자들이 많다. 니코틴 중독인 것이다.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은 2~8%로 질소질 무색 휘발성이다. 공기중에서는 점차로 산화하여 갈색으로 변한다. 신경·소뇌·연수·척추 등을 자극 마비시키는 맹독성 알카로이드다. 알카로이드란 질소를 함유하는 식물염기의 총칭이다. 모르핀·코카인·니코틴 등 약 500종이다. 커피는 그런 알카로이드 음료의 하나다.

담배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피웠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으로 호기심 많은 서구인들이 담배를 도입했다. 영국의 탐험가 월터 롤리(1552~1618)도 그같은 사람이다. 어느 날 서재에서 담배를 피고 있었는데 주인이 자욱한 연기 속에 있는 것을 처음 본 하인이 불난 것으로 알고 대야에 물을 떠 주인 얼굴에 끼얹었다는 일화가 있다.

담배는 ‘밤바꾸‘의 변이음으로 신대륙 원주민들이 ‘톰바꾸’로 부른 데서 유래된 걸로 전한다. 국내에 들어온 것은 임진왜란과 그 이전인 광해군 시대 등 두 가지 설이 있는데 임진왜란 설이 유력하다.

흡연율이 늘었다. 수년째 지속되던 흡연율 감소가 증가세로 반전됐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가 성인 남자 3천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1992년에 무려 75.1%이던 흡연율이 2000년 67.6%로 떨어진 데 이어 2006년은 40%까지 낮아졌던 흡연율이 최근 조사에서 40.9%로 다시 늘었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흡연율 반전의 원인을 경기 불황의 심리작용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기의 진앙인 미국사회 역시 흡연율이 증가한 것으로 로이타 통신은 보도한 바가 있다.

보건복지부가 편의점이나 소매점에서 담배를 팔면서 진열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다른 여러 방안과 함께 흡연율 낮추기 일환으로 추진한다. 충동구매를 방지한다는 것이다. ‘금연 2020’으로 실시하는 이 운동은 오는 2020년까지 흡연율을 20%로 낮출 계획이다.

/임양은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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