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관내 5천여中企 돕기 나섰다

화성시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성 소재 5천700여개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두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시는 21일 시청 상황실에서 최영근 시장 주재로 비상경제대책 자문위원회를 열고 금융 관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기업지원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회의는 시가 지난 20일부터 관내 5천700여개 업체에 대한 기업경영 상황을 파악, 올해 중소기업 육성자금 4억원과 특례보증 지원사업으로 4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나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지원대책이 없을 경우 한계가 있다고 판단, 효과적인 대응책 마련과 금융계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시의회 백남영 부의장을 비롯, 서정석 농협 오산화성지부장, 신상권 기업은행 지점장, 윤경덕 산업은행 지점장, 김춘기 경기신용보증재단 지점장 등 금융계 관계자와 정시균 화성상공회의소 회장, 유창환 기업인연합회장, 단동호 기아자동차 실장, 박상훈 한국 3M 이사, 주문기 한미약품 상무 등 경제계 관련자들이 참석,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했다.

유창환 화성기업인연합회장은 “담보능력이 없는 열악한 소상공인들에게는 지원대책이 전해지지 않아 고충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으며 3M, 기아자동차 관계자들은 “생산라인이 50% 이상 감소해 어려운 상태”라며 다각적인 지원책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서정석 농협 오산화성지부장은 “기업과 시의 소리를 듣고 실제 어려운 업체들이 회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최 시장은 “현재의 경제 위기는 지난 IMF때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며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금융, 기업, 행정, 사회단체가 한 마음으로 뜻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기업들의 경영상황을 파악, 세부 지원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화성=강인묵기자 imkang@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