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정왕복지관 실버예술단
“사회 구석구석까지 ‘음악 바이러스’를 전파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악기연주자 9명과 가수 7명 등 16명이 모여 지난해 11월 결성한 시흥정왕복지관 실버예술단 이주형단장(64)의 말씀이다.
실버예술단원들의 나이를 모두 합치면 1천146세, 평균 연령이 71.6세나 된다. 그래서 60~80대 남·녀 뮤지션들로 꾸려진 실버예술단을 국내 최고령(?) 예술단이라고 해도 무리는 아닐 듯싶다.
실버예술단의 단원은 군악대, 방송사 악단 및 전속가수 출신 등 그야말로 ‘왕년에 한가락’했 던 백전 노장들이다.
실버예술단은 알토·테너 섹스폰, 트럼펫, 키보드, 베이스기타, 드럼, 아코디언 등 다양한 악기로 구성된 악단과 가수들이 참여한다.
실버예술단의 연습장은 시흥정왕복지관 대강당이다. 이곳은 매주 수·목요일 드럼 스틱을 두드리고 건반을 누르며, 피그로 기타 줄을 현란하게 뜯는 단원들의 열정이 넘쳐 나는 ‘난장’이 된다.
“개인적으로 연습하던 단원들이 한곳에 모여 합주하면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간다”는 이 단장은 “사람들이 대화와 토론을 통해 공통분모를 찾는 것처럼 색소폰, 트럼펫, 드럼 등 서로 다른 음색을 지닌 악기들이 음의 조화를 이뤄 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시흥=이동희기자 dh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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