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의 생존율을 분석한 최근의 한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 중소기업 중 창업 이후 10년 후까지 생존하는 기업은 100개 중 13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욱이 종업원 300인 이상으로 성장한 기업은 0.13%, 500인 이상으로 성장한 업체는 0.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사례가 극히 드물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경영자들이 장수 DNA를 확보하기 위해 참고할 만한 다음의 몇 가지 전략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중소기업들은 산업의 급격한 lifecycle 변화에 맞서 적극적인 사업부문 변환(관련 산업 다각화) 또는 경쟁코드 변환(산업의 고부가가치 화) 등의 전략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수익 확보와 이윤 창출을 해야 합니다. 신성장동력 확보에 있어서는 무리한 all-in 전략보다는 ‘가지치기와 가지내기’를 적절히 활용해 안정적인 사업 확장을 해야 합니다. 또한 자원 운용에 있어서는 주력산업에서의 생존 성공요소를 확보하기 위한 조직 역량 집중을 통해 안정적인 cash-cow를 확보하고, 이러한 안정적인 수익원을 바탕으로 재무구조와 조직 역량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데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둘째, 이미 장수 DNA를 확보한 신생중소기업이 장수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 내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메커니즘 구축의 조건으로 창업이념과 경영이념의 계승, 기업 문화의 확립 및 안정적 혁신형 기업으로 진화 발전하는 기업 경영의 고유 원리를 정착시켜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청에서는 최근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 주요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여 상반기 중 정책자금 및 R&D 자금 70% 이상을 조기 집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창업보육 기술개발사업을 좀더 체계화 하고 창업기업의 R&D와 사업화를 지원하는 코칭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현장중심의 기술개발과 동 기술의 사업화 성공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셋째, 최근 60~70년대 이후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이끌어 온 중소기업 창업 1세대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가업승계에 따른 적극적인 시설투자 등 왕성한 기업 활동 촉진과 안정적 고용유지를 도모해야 합니다.
중소기업청은 이를 위해 금년부터 중소기업이 가업승계하는 경우, 사업용 자산에 한해 최대 100억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가업상속 공제율은 상속재산가액의 20%에서 40%로 확대되고 공제한도도 기존 3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대폭 늘렸습니다. 또 조세감면특례를 받는데 필요한 피상속인의 사업영위기간도 과거 15년 이상에서 10년 이상으로 대폭 완화하였습니다.
넷째, 신생 중소기업이 지속적인 이윤을 창출하는 장수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창업초기의 장수 DNA 구축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장수중소기업의 DNA가 구축되는 요건으로는 창업이념, 진입장벽 구축과 핵심역량 보유에 의한 초기의 안정적 수익 확보 및 인적 자원을 중시하는 기업문화를 중요시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위기 대응 및 관리입니다. 현재 한국경제는 IMF 외환위기보다 강도가 높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IMF 당시에는 한국과 일부 국가만의 문제였지만 지금의 위기는 경제소방수 역할을 담당해 왔던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전파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습니다.
IMF 당시에도 이러한 위기 극복에는 높은 로열티를 가진 인적 자원의 역할이 중요했는데 이는 인적 자원을 중시한 경영 철학과 노사 상생 및 협업을 중시해 온 기업문화가 그 기반 동력으로 작용하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현재의 중소기업도 우수한 인적자원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한 지속적인 위기 대응에 더욱 매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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