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 세일>

▲백화점 봄세일 오늘부터 스타트

경제불황으로 백화점들의 의류 매출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올 봄 정기세일에 참여하는 브랜드 수와 할인폭은 더 늘었다.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백화점과 AK플라자 등은 3일부터 19일까지 일제히 봄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이번 세일은 백화점들이 1년에 4차례 실시하는 세일 중 올해 두번째 세일로, 특히 올해에는 불황 속 어려움에 처한 의류업체들이 세일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브랜드의 세일 참여율은 계절이 지날 즈음에 하는 여름/겨울 세일에 높고 봄/가을 세일은 참여율이 낮다.

그러나 이번 봄 정기세일은 셔츠, 골프의류, 액세서리, 영캐주얼 브랜드 등이 세일에 참여해 세일 참여율이 지난해에 비해 훨씬 높아졌다.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명품관을 제외하고 전 점포에서 70% 이상의 브랜드가 세일에 참여한다.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을 감안해 단독 입점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기획행사 및 브랜드별 특가행사를 중점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또 세일기간 경품 및 사은행사로 명품관에서 ‘갤러리아 코스메틱 컬렉션’을 열고 시슬리, SK-II, 스위스 퍼펙션, 달팡 등 28개 브랜드가 참여해 사은품 증정행사와 기획행사를 벌인다.

애경그룹의 AK플라자 역시 수원점과 분당점에서 아웃도어용품, 스커트, 원피스, 잡화 등의 상품을 작년에 비해 10% 이상 늘렸으며, 분당점은 ‘침구수예 인테리어 제안전’을, 수원점에서는 ‘원피스 제안전’, ‘골프/아웃도어 상품전’ 등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올해에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00여개의 브랜드가 추가로 세일에 참여해 참여율이 약 10%가량 증가, 전체 브랜드 중 60% 후반대의 세일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평균할인율이 10~50% 수준으로, 지난해 평균 할인율인 10~30%에 비해 할인율도 높아졌다.

롯데백화점 전 점포에서는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롯데 러브 데님 페스티벌’을 열고 CK진, 리바이스, 톰보이진, TATE, 폴햄을 비롯한 영캐주얼 대표 상품군의 청바지와 티셔츠를 할인 판매한다.

또 3일부터 12일까지 ‘여성 패션코디대전’을 열고 샤틴, 레니본, 아이잗바바, 데코, 보브 등 여성캐주얼 상품군 80여개가 참여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세일에서 그간 팔지 못한 봄 의류 재고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특가를 내세운 기획상품과 이월상품 물량을 대폭 늘렸다.

‘나이스 프라이스 균일가 기획상품’, ‘현대 단독 상품전’, ‘바이어 추천 컬렉션’ 등을 통해 특가 기획 상품을 지난해보다 30%가량 늘린 150억원가량 준비했다.

브랜드 참여율은 70%, 할인율은 브랜드 및 품목별로 10~30% 수준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의 의류 중심 세일에서 다른 상품군을 더 확대해 잡화, 생활용품, 아동복 등 다양한 장르에서 폭넓게 세일을 진행한다.

신세계는 특히 이번 세일에서 백화점 바이어와 브랜드가 사전에 기획해 특가로 판매하는 ‘바겐 스타’ 상품을 기존 100개 품목에서 200개 품목으로 늘리고, 브랜드별 이월 상품도 다양하게 준비하는 등 실속형 상품을 전 부문에 걸쳐 확대했다.

/장충식기자 jcs@kgib.co.kr

▲유통가는 영토전쟁中

국내 유통업계의 맞수인 롯데와 신세계가 파주 아웃렛 부지를 놓고 벌인 ‘땅 전쟁’에서 신세계가 신승을 하면서 유통입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백화점, 대형 마트 등이 들어설 만한 부지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유통업체들의 땅 전쟁이 가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와 신세계는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통일동산 내 53만4천여㎡ 가운데 8만6천여㎡ 규모의 땅을 놓고 분쟁을 벌이다 롯데가 손을 들면서 신세계의 승리로 결말이 났다.

롯데는 이 땅에 대해 2008년 1월 20년 장기 임대계약을 체결한 뒤, 매입협상을 벌였으나 협상이 지지부진한 사이 신세계 측이 CIT랜드와 전격적으로 매입 약정을 체결한 것이다.

롯데와 신세계는 지난 2007년 서울 중구 황학동에서도 한바탕 부지경쟁을 벌인 바 있다.

황학동 재개발지역의 신축 아파트 지하 대형마트 부지에 대해 신세계가 시행사인 조합 측과 이마트 입점을 추진하던 중 시행사 및 시공사가 롯데건설로 바뀌면서 롯데마트가 뛰어든 것이다.

양 측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경쟁을 벌이자 추첨을 통해 업체를 결정하자는 중재안이 나왔다.

추첨결과 행운은 이마트에 돌아갔다.

이로 인해 롯데건설이 지은 롯데캐슬 주상복합 아파트에 롯데마트가 아닌 신세계의 이마트가 들어서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007년 송도 국제업무 단지에서도 홈플러스와 이마트가 경쟁을 벌여 홈플러스가 승리했다.

당시 외국계 시행사가 영국 테스코를 모회사로 둔 홈플러스에 후한 점수를 줬다는 후문이다.

2006년 김포 스카이 파크에서는 롯데가 신세계를 물리치고 입점한 사례다.

2003년 용산 역사와 양재동 하이브랜드 입찰에서는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맞붙었으나 이마트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현대백화점도 땅 전쟁에서 선전하고 있다.

광교신도시 부지(연면적 10만㎡)에서도 신세계와 애경그룹 유통부문을 따돌리고 2013년 백화점을 열 예정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유통업체 자체가 다중집합장소를 선호할 수밖에 없어 그 대상지가 그리 많지 않다”며 “이 때문에 유통업체 간의 이 같은 영토전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cs@kgib.co.kr

<유통가 소식>

▲서울랜드서 내달 ‘가족 요리대회’

오뚜기(대표이사 이강훈)는 다음달 10일 과천 서울랜드에서 ‘스위트홈 제14회 오뚜기 가족요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오뚜기가 주최하고 하이마트, 유한킴벌리, 해태음료, 네비온 등이 협찬한다. 한식, 양식, 중식 및 기타요리 부문으로 참가 신청할 수 있으며, 3인가족을 기준으로 예선을 거쳐 160여 가족이 출전하게 된다.

참여를 원하는 가족은 오는 22일까지 오뚜기 홈페이지(www.ottogi.co.kr)나 백화점 및 대형 할인점에 비치된 신청서에 신청하면 된다. 수상자에게는 50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 교환권을 비롯해 LCD-TV, 로봇청소기 등 푸짐한 시상품이 주어진다.

▲신세계百 죽전점, 美 쇠고기 판매

신세계백화점 용인 죽전점이 미국산 쇠고기를 정식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정기 봄세일이 시작되는 3일부터 죽전점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고 본점과 강남점 등 다른 점포는 판매 추이를 지켜본 뒤 판매 날짜를 결정키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의 본격적인 미국산 쇠고기 판매는 2003년 12월 이후 5년 4개월 만이다.

신세계 죽전점에서 판매하는 미국산 쇠고기 부위는 꽃갈비와 알목심, 부채살, 살치살 등 4가지로 가격은 꽃갈비(100g)와 부채살(100g)이 각각 4800원이며 알목심(100g)은 4300원, 살치살(100g)은 7000원이다. 신세계 측은 미국산 쇠고기 프라임급(한우 1등급 이상에 해당)을 점포당 1~2t가량 들여올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도 4월 중으로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재개한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판매 개시 날짜를 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롯데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 등은 당분간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백화점 중에서는 그랜드백화점이 올해 설을 맞아 지난 1월2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한 바 있다.

▲온라인 패션 전단 ‘FLARE’ 오픈

롯데백화점은 홈페이지(www.lotteshopping.com)를 통해 인터넷 패션지 ‘FLARE(플레어)’를 선보인다.

고객들은 홈페이지에 접속해 최신 트렌드 정보와 코디 제안이 담긴 패션 화보를 감상할 수 있으며, 화보를 보다가 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으면 곧바로 상품 세부 정보를 확인하고 온라인 구매까지 할 수 있다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

화보는 전문 스타일리스트와 포토그래퍼가 제작하는 것으로, 2주에 한 번씩(매월 첫째·셋째주 수요일) 새로운 내용으로 업데이트된다.

콘텐츠의 질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패션잡지 ‘슈어(SURE)’와 연계해 채한석 스타일리스트와 에디터로 팀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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