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인천시지사 봉사회 연수구지구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최근 인천대공원에서 사할린동포 어르신들을 위한 봄나들이 행사를 가졌다.
이날 협의회 회원 50여명은 오전 일찍 사할린동포 복지회관을 찾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30명을 직접 휠체어에 태운 뒤 차량으로 이동시켰다.
인천대공원에 도착한 어르신들은 봄바람을 맞으며 다양한 꽃들이 식재된 식물원과 자연생태원, 분수대가 있는 호수 등을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점심시간에는 오순도순 모여 봉사자들이 직접 준비한 점심식사와 과일 등 간식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이모씨(65·여)는 “직접 휠체어를 끌어주는 덕분에 여기저기 구경을 많이 했다”며 “벚꽃 구경을 언제쯤 하나 싶었는데 오늘 벚꽃도 실컷 구경하고 맛있는 점심까지 먹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강금이 연수구지구협의회장(50·여)은 “평소 바깥 출입이 여의치 않은 어르신들이 공원 나들이를 통해 봄을 느낄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따뜻한 날씨와 자연을 만끽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선주기자 sj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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