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명가’ 경기대 2연패

성균관대에 3대 1 역전승… ‘차세대 거포’ 강영준 MVP

‘대학배구 명가’ 경기대가 2009 삼성화재배 전국대학배구 춘계대회에서 남자부 2연패를 달성했다.

이경석 감독이 이끄는 지난해 우승팀 경기대는 29일 전남 해남군 우슬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결승전에서 라이트 강영준이 혼자 31점을 꽂는 맹활약과 최홍석(15점), 곽승석(13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서재덕, 박성률이 분전한 ‘경기도 맞수’ 성균관대에 3대 1로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을 지켰다.

이로써 경기대는 문성민, 신영석, 황동일 등 4명이 빠져 나갔음에도 불구, ‘춘추전국시대’의 대학배구 시즌 첫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최강의 전력을 과시했다.

전날 준결승전에서 한양대와 풀세트 경기를 펼친 탓에 선수들의 몸이 무거운 가운데 경기에 임한 경기대는 1세트에서 서브리시브 난조에 성균관대 좌우 쌍포인 박성률, 서재덕의 공격을 막지 못해 23-25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세트 들어서 강영준이 레프트와 후위공격을 잇달아 성공시키고 최홍석, 곽승석이 타점 높은 강타를 퍼부어 25-20으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상승세를 탄 경기대는 3세트에서 세터 우승진의 안정된 볼배급을 바탕으로 강영준, 최홍석의 공격이 불을 뿜고, 박진우·한상길이 중앙에서 공수에 걸친 활약을 펼쳐 서재덕의 공격으로 추격한 성균관대를 25-21로 제쳐 2대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4세트에서도 경기대는 리베로 정성민의 호수비와 세터 임진석, 우승진을 번갈아 기용하며 ‘맞춤공격’을 펼쳐 25-2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경기대는 팀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강영준이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고, 한상길은 블로킹상, 우승진은 세터상, 정성민은 리베로상, 이경석 감독은 최우수지도자상을 받는 등 개인상도 휩쓸었다.

반면 모처럼 결승에 올라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성균관대는 박성률이 서브상, 서재덕이 공격상을 받아 위안을 삼았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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