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 여자배구단 새 사령탑에 황현주(44) 전 흥국생명 감독이 선임됐다.
현대건설 배구단의 정종욱 사무국장은 12일 “김중겸 구단주가 최종적으로 황 감독에게 팀을 맡기기로 결정했다”라며 “구체적인 계약조건 등에 대해 조율 중에 있어 조만간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2008-2009 시즌에서 3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현대건설은 시즌 종료 뒤 홍성진 감독을 경질하고 후임 사령탑을 공모, 응시자 중 황 감독과 전날 구미 도로공사 감독으로 확정된 신만근 전 중앙여고 감독이 최종 면접을 가졌다.
현대건설은 두 사람 가운데 ‘우승 청부사’란 별명을 얻고 있는 황 감독 쪽으로 기운 상태에서 전날 도로공사가 신만근 감독을 확정 발표하자 이날 황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다.
정 국장은 “황 감독이 낙점된 것은 전략·전술이 뛰어나고 상대 팀들에 대한 정보력이 많은데다 강한 카리스마와 포용력을 두루 갖춘 지도자라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정 국장은 “2000년대 중반까지 실업배구 최고 팀이었던 현대건설이 최근 두 시즌동안 부진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팀의 재건과 선수들의 능력을 배가시킬 지도자가 필요했다”며 “황 감독이 이 조건을 충족시켜줄 적임자로 판단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해 12월30일 여자부 선두를 달리던 흥국생명 사령탑에서 갑자기 물러난 황 감독은 흥국생명을 프로배구에서 두 차례 통합챔피언으로 이끌었으며, 강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조직력을 극대화한 공격배구를 펼치는 지도자로 정평이 나 있다.
서울시립대 출신으로 서울시청과 LG화재에서 선수생활을 했고,지난 1995년 여자 대표팀 트레이너를 시작으로 LG정유와 수원 한일전산여고 코치를 거쳐 LG화재 남자배구단 코치, 국가대표 코치 등을 거쳤다.
지난 2002년부터 흥국생명 코치와 감독을 거치며 팀을 최고로 이끌었으나 두 차례나 경질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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