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50만 자원봉사자들이 어우러져 화합을 다지는 ‘제2회 자원봉사 한마음대회’가 지난 16일 인천 문학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려 명랑체육대회, 장기자랑 등 흥겨운 축제의 한마당으로 펼쳐졌다.
이날 명랑체육대회에는 중구, 남구, 연수구, 남동구, 부평구, 계양구, 서구, 드림팀(시자원봉사센터·옹진군·강화군), 한마음팀(동구청·여성복지관·여성문화회관), 명품팀(사회복지정보센터·청소년활동진흥센터) 등 10개팀에 모두 5천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피플패스 등의 경기를 통해 서로 단결하고 합심하며 승부를 겨뤘다.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선수단 입장식에선 중구팀이 빨간 손수건을 흔들면서 첫 행렬을 장식했고 서구팀의 서유기 퍼포먼스와 강화군의 칠선녀 행렬 등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각 팀 100명이 2열 종대로 모여 허리 높이로 천을 맞잡고 그 위를 5명의 주자가 달리게 하는 피플패스 경기에선 드림팀 선수들이 힘을 하나로 모아 주자 5명을 가장 빠르게 골인시키며 1위를 차지, 단결심을 뽐냈으며 계양·남동구·한마음팀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경기에서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꼴찌의 불명예를 안은 연수구팀 주자 신수진씨(35·여)는 “비록 꼴찌를 하긴 했지만 하늘을 달리는 기분을 맛볼 수 있어 재밌었다”며 “중간에 휘청거리면서 넘어지긴 했지만 다른 자원봉사자들이 안전하게 지켜줄 거라는 믿음이 있어 불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인기 개그맨 배동성씨 사회로 진행된 장기대회에선 일사불란하고 신명나는 북 풍물공연을 펼친 계양구의 도두리 풍물단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해 50만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거머쥐었고 흥겨운 사물놀이 무대를 만든 옹진군의 장봉사물놀이패가 최우수상, 아름답고 고운 전통 춤사위를 보여준 강화군의 길상어울림봉사단이 우수상, 귀엽고 깜찍한 밸리댄스를 선보인 동구 어린이 밸리댄스팀이 인기상 등을 각각 차지했다.
이와 함께 박상철, 서주경, 오승근 등 인기가수들의 축하무대가 이어져 자원봉사자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도두리 풍물단 김영중씨(42)는 “내년에도 꼭 다시 멋지고 재밌는 장기자랑을 준비해 참가할 것”이라며 “인천세계도시축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김미경기자 km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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