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식 날까지 “봉사… 봉사”

퇴임 당일까지 현장에서 주민봉사를 펼친 공무원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로드행정’의 표본 최문용 경기도 도시환경국장.

그는 40년 4개월의 공직생활의 마지막 날인 3일 정오 ‘경기 무한돌봄 119 한솥밥’에 참석, 무료급식봉사에 나섰다. 1시간여 동안 쉬지도 않고 밥과 반찬이 담긴 식판을 노인들에게 드린 뒤 주름진 손을 어루만지며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최 국장은 이날 오후 2시 경기도 2청 대강당에서 최홍철 도행정2부지사를 비롯, 가족친지, 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명예퇴임식을 가졌다.

1969년 공직에 발을 디딘 뒤 경기도 감사관, 오산시 부시장, 경기도지방공무원교육원장, 안성·이천시 부시장을 역임하고 경기도 도시환경국장을 끝으로 40년 공직생활을 명예롭게 마감했다.

특히 그는 안성 부시장시절 새벽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안성천을 비롯, 지역을 혼자 돌며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민원을 파악해 푸는 ‘로드행정’을 펼쳐 주민들로 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최 국장은 화성 씨랜드 화재사고, 안성 AI조류독감방역, 이천 냉동물류창고 화재, 특전사 이전 관련 보상 등 재임기간동안 사회적 파장이 컸던 일을 회상한 뒤 “주민피해를 최소화 시키기 위해 동료, 선·후배 공직자들과 밤샘하며 애썼던 일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 열과 성을 다해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속시원히 해결하고 마무리 해냈다는 더 없는 보람과 자긍심을 공직생활을 통해 느꼈다”며 “퇴직 후 행정전문 노하우를 살려 지역사회봉사와 지역발전을 위해 있는 힘 있는 그날까지 불도저 처럼 공직과 주민에게 헌신봉사 하는 마음으로 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국장은 “가족을 사랑으로 보듬어준 아내이자 1인 5역의 역할을 해낸 부인 한동옥씨, 딸 원경, 아들 원철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며 뜨거운 가족애를 드러내 직원들로 부터 아낌없는 격려박수를 받았다.

/의정부=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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