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 도시 안산 만들기

안산시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안산문화복합돔구장’을 건설한 뒤 프로구단 유치는 물론 ‘제3회 WBC’대회 유치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며 손을 잡았다. 이에따라 그간 시민단체 등이 프로구단 유치 불투명과 KBO 측이 안산문화복합돔구장 건립에 회의적이라는 주장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시는 그동안 ‘공해 및 범죄의 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시의 브렌드 가치를 높이고 역동적인 도시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돔구장 건립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시의회는 정치적인 논리로 시민단체 등은 충분한 검토 후 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돔구장 건립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돔구장 건립 추진위 사무실에 선관위 직원들이 신고를 받고 찾아와 돔구장 건립 배경에 정치적인 복선(?)이 깔려 있는 것으로 오인(?)까지 받았다.

한 스포츠 전문가는 “‘돔구장은 곧 야구’라고 생각하는 단순 논리가 돔구장 운영에 많은 혈세가 투입되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돔구장 건립에는 1조3천억원 가량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시의회 등이 구장 운영에 대한 해법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를 정치적인 잦대로 해법을 찾아서는 안 될 일이다. 스포츠와 문화에 정치적인 개입이 있어서는 안된다.

이번 MOU 체결로 KBO는 ‘안산문화복합돔구장’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기술과 정보 지원을 약속, 안산돔구장 건립사업은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으며, 사업 추진에 신뢰도를 더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만큼 돔구장건설사업과 프로구단 유치를 위한 다양한 노력과 채널이 필요하게 됐다.

시는 돔구장 건립에 따른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을 최근 개회된 시의회 정례회에 재 상정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는 시의회가 ‘당론’ 등을 운운하는 정치적인 논리에서 벗어나 대안과 대책으로 안산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시민의 대표로써 뜻을 모아주기 바란다. 설령 그것이 반대라 하더라도 그에 타당한 명분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나와 우리의 생각과 다르니까 안된다는 생각은 이제 접자.  /구재원 안산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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