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말벗·안마 봉사로 ‘孝 실천’

인천 부광중학교(교장 조재천) 효행봉사단 학생들은 지난 27일 부평구 진달래공원에 위치한 중부동 경로당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 2006년 이 경로당과 자매결연을 맺은 부광중학교 효행봉사단은 매월 휴무 토요일이면 경로당을 방문해 할머니·할아버지에게 안마를 해드리고 경로잔치를 여는 등 실천 중심 효 교육에 앞장 서왔다.

학생들은 이날도 쉬는 토요일을 맞아 송영희·강율 지도교사 인솔로 경로당을 찾아 더운 날씨에도 유리창을 닦고 화장실을 청소하느라 비지땀을 흘렸다.

경로당 곳곳을 청소하느라 애쓰는 한 학생에게 시원한 음료수를 건네주던 김수진 할머니(78)는 “요즘 아이들은 할머니들한테 살갑게 대하지도 않는데 부광중학교 학생들은 성격도 밝고 착한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허섭 중부동 경로당 노인회장도 “학생들이 매월 노는 토요일이면 어김 없이 경로당을 찾아와 말벗도 돼 주고 구석구석 청소도 해줘 여간 고마운 게 아니다”며 “고령·핵가족화 세태 속에서 이같은 경로효친교육이 확산된다면 더욱 정감 넘치는 훈훈한 사회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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