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사랑나눔회 봉사단, 가평·춘천 나들이
사할린 동포 어르신들을 위해 5년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양 사랑나눔회 봉사단이 어르신들을 모시고 나들이 행사를 다녀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한양 사랑나눔회 봉사단원 15명은 지난 26일 인천 사할린동포 복지회관에 거주하고 있는 동포 어르신 25명을 모시고 춘천 남이섬과 가평 프랑스 문화마을인 ‘쁘띠 프랑스’ 등지를 다녀왔다.
이번 나들이 행사는 사할린 동포 어르신들이 대부분 80세 이상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해 고국 산천을 마음대로 구경다니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마련됐다.
동포 어르신들은 이날 유람선을 타고 남이섬으로 건너가 연인의 숲과 드라마 ‘겨울연가’의 전나무숲길 등 산책로를 거닐고 다양한 체험을 하며 남이섬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겼다.
이들은 언덕 위 흰색의 예쁜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국내에선 보기 힘든 지중해 연안 마을과 같은 풍경을 지니고 있는 가평 프랑스 문화마을인 ‘쁘띠 프랑스’로 옮겨 어린 왕자 테마파크와 생떽쥐페리 기념관 등을 관람하고 알프스 산록의 전원 같은 마을에서 음식도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사할린 동포 김금학옹(92)은 “거동이 불편해 한국에 와서도 제대로 다니지도 못했는데 함께 나들이를 해줘 너무 고맙다”며 “고국의 산천이 너무 아름답다”고 말했다.
김도준 ㈜한양 인사총무팀 차장은 “지난 2005년부터 사할린 동포 어르신들을 위해 김장 담그기, 자선바자회, 위문 공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고국에서 외롭게 살고 있는 어르신들이 매우 고마워하고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사할린동포 복지회관은 일제시대 러시아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됐다가 고국인 한국으로 영주 귀국한 사할린동포 1세(1945년 8월15일 이전 사할린 거주자) 가운데 질병과 노환 등으으로 혼자 생활이 어려운 65세 이상 홀몸 어르신들이 거주하는 시설로 현재 8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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