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대 누빌 ‘참된’ 글로벌 인재 키운다

류진동·구예리기자 jdy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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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제일고등학교

‘개척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인간교육’이라는 건학이념으로 지난 1969년 개교한 여주제일고등학교(교장 김한수)가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인재 양성에 매진해 주목받고 있다.

유서 깊은 문화유적의 고장 여주군 가남면 심석리에 위치한 여주제일고는 지난해 여주교육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 2월 교육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황조근정훈장을 받은 김한수 교장의

확고한 교육이념 아래 전 교직원과 학생들이 명문학교를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개척정신과 최적의 교육환경

여주제일고가 추구하는 교육이념은 개척정신이다.

개척정신을 바탕으로 학생봉사단인 개척자회를 지난 1971년 창립했다.

개척자회는 ‘철저히 하자, 되도록 하자, 끝까지 하자’는 3대 슬로건 아래 위문봉사활동을 비롯, 재활용품 수집, 바자회 등을 통해 1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불우 학생과 성적우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름다운 환경과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도 여주제일고만의 자랑거리다. 자연의 향기를 담은 개척공원은 소나무숲, 야생화 꽃길, 연못, 생태학습장 등을 고루 갖춘 ‘숲속의 학교’로 지난 2004년 제5회 전국 아름다운 학교 종합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내년 문을 열 최신시설의 급식소와 기숙사는 100여명의 학생을 수용, 지역 우수학생 유치와 원거리 학생들의 후생복지 증진에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

 

특화된 인성교육

여주제일고는 무엇보다 인성에 중점을 두면서 차별화된 인성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아침 0교시를 이용해 김한수 교장이 직접 방송을 통한 인성교육을 실시하며 매 수업 전에는 2분 정도 교과담임이 학생들에게 인성교육을 한 뒤 수업을 시작한다.

이와 함께 상벌점제라는 효율적인 학생관리 프로그램을 이용해 인성교육을 뒷받침 하고 있다. 선행 및 바른생활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상점을 부과하는 한편, 학교생활에서 이탈하는 학생들에게는 벌점과 함께 봉사활동을 통해 이를 감면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은 ‘효의 날’로 지정해 정규수업이 끝나면 야간자율학습 없이 가정으로 돌아가 효행을 실천하게 하고 있으며, 이후 실천 소감문 및 부모에게 편지쓰기를 실시해 애국조회시간에 발표회를 열어 학생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고 있다.

 

맞춤형 교육으로 글로벌 인재 양성

여주제일고는 전교생이 참여하는 맞춤식 스쿨 튜터링 프로그램(School Tutoring Program)을 진행하고 있다.

성적우수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능 심화학습반과 외부강사를 초빙한 심화논술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공교육 내실화를 통한 사교육비 절감과 맞춤식 개별화 교육을 통한 창의력 신장을 꾀하고 있다. 또한 학생 희망에 따라 영어·중국어·일본어 학습반을 개설해 외국어회화 능력도 배양하고 있다.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특기적성반도 운영하고 있는데 특히 여주제일고는 도교육청 지정 관악 교과 특기자 육성 학교로, 최신의 합주시설과 개인 연습실 및 각종 악기를 완비해 특기·소질의 발굴 및 개발 기회 확대를 통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 최근 3년간 한국예술종합대, 숙명여대, 중앙대, 경희대 등 주요대학 음악학과에 대거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와 함께 여주제일고는 도내 최초로 세무행정학과를 개설해 세무·회계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채비를 마치고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여주제일고는 서울에서 한국세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회계사 김연수 수산학원 이사장이 34살인 1969년 고향인 여주에 설립, 40여년 만에 자신의 전공분야의 노하우를 후학들에게 전수하기 위해 세무행정학과 개설을 준비해 왔다.

/여주=류진동·구예리기자 jdyu@kgib.co.kr

 

 

 

<인터뷰> 김한수 교장

 

-학교장으로서 교육철학이 있다면.

▲우리학교 교장실은 학생들에게 언제나 개방돼 있다. 음료수 자판기까지 설치돼 있어 학생들이 쉬는시간에 수시로 드나들면서 교장실 쇼파에 앉아 쉬다 간다.

이처럼 군림하는 교장, 결재하는 교장이 아니라 열려 있는 교장, 학생과 함께하는 교장이 내 교육철학이다.

현재 650명 전교생을 대상으로 교장면담을 실시해 학생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꿈을 키워나가도록 독려하고 있는 것도 그 일환이다.

 

-인성교육의 방침은.

▲감동을 주는 인성교육이 아니면 겉에서만 맴도는 헛된 교육이라고 본다. 무조건 아이들에게 인사 잘 하라고 명령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

풍부한 사례와 이야기로 학생의 마음에 들어가 감화와 감동을 줘야 한다. 그래서 아이들의 가슴으로부터 동기가 유발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 학교 인성교육의 노하우다.

 

-현재 추진중인 프로그램은.

▲학교교육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의 인성은 기본적으로 가정에서 길러진다고 생각한다. 부모들도 가정교육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뭘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막막해 한다.

이에 우리 학교에서는 ‘훌륭한 자녀는 부모가 만든다’는 이름하에 방학을 이용해 계절학기처럼 학부모들에게 자녀교육법 강좌를 개설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배움의 열망이 있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원어민 생활영어 강좌도 개설할 계획이다. 학부모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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