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교육활동의 대명사였던 한국자유총연맹 인천시 남구지부(이하 지부)가 봉사활동의 선봉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부가 설립된 지는 올해로 20년째.
각종 지도위원회들을 중심으로 여성회와 청년회 등의 많은 회원들이 남구의 지역 발전을 위한 각종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여성회를 중심으로 한 ‘어머니포순이 봉사단’과 청년회를 중심으로 한 ‘지구촌 재난구조단’, 그리고 ‘청소년·어머니 횃불이 봉사단’ 등 남구 종합자원봉사센터에 소속된 단체들로는 가장 많은 회원수(185명)와 체계화된 조직을 갖추고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고 있다.
특히 각 동 여성회장들이 주축이 된 급식 자원봉사는 매주 목요일이면 어김없이 남구 노인복지회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남구는 인천에서도 노인 인구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면서 이들에 대한 복지 및 돌봄서비스 등이 시급한 실정이다.
회원들은 매일은 어렵더라도 이날만은 자식된 마음과 정성으로 어르신들을 위해 밑반찬을 만들고 따뜻한 국과 찌개 등을 끓여 대접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는 직접 수발을 들고 급식봉사 이후에는 설거지와 식탁 정리는 물론 시설 곳곳을 청소하며 뒷 마무리도 잊지 않는다.
이들이 급식봉사를 실천하고 부터는 하루에 수백명이 드나드는 식당도 환해졌다는 게 시설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회원들의 노인들에 대한 사랑은 최근 열린 ‘토탈자원봉사활동의 날’에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이 행사는 남구 종합자원봉사센터가 경로효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지부는 사랑의 대체의학, 남구 이미용봉사단 등과 함께 저소득층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효도사진 촬영 및 혈압 측정, 6·25 보리밥 시식, 침술봉사, 이·미용과 발마사지 봉사활동 등을 펼치며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 3월31일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제1회 인천시 교육감배 장애청소년 육상대회는 홍종석 지부장을 비롯한 회원 60여명이 봉사의 기쁨을 두배로 만끽한 하루였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평소 운동을 즐길 기회가 부족한 특수학교·학급 장애우들이 맘껏 뛰고 즐길 수 있도록 이들의 손과 발이 돼 주었다.
홍종석 지부장은 “침을 흘리는 아이들을 닦아 주고 휠체어를 밀어주면서 나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했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느끼게 됐다”며 “과거 보수적 이미지가 강했던 단체에서 벗어나 주민들과 희노애락을 함께 느끼는 활동에 중점을 두고 지부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구가 선정한 올해의 우수 자원봉사단체상을 수상하기도 한 지부는 지역사회에서 더욱 친숙한 단체로 거듭 나기 위해 다음 달 7일 용현5동 용정공원에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 계획이다.
/박혜숙기자 ph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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